모두가 웃지는 못했다, 격전 벌인 국산 소형 SUV 3월 성적표

  • 입력 2020.04.03 08:18
  • 수정 2020.04.06 09:1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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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하는 등 위기 상황에서도 유독 꾸준히 신차가 출시되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세그먼트가 존재한다. 바로 쉐보레 트랙스를 시작으로 국내 완성차 5개사에서 몇 년째 신차를 쏟아내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시장이다.

과거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의 3파전 양상을 띠던 소형 SUV 시장은 올해 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지난달 르노삼성 XM3가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되며 차급의 경계는 더욱 모호하고 상품성은 더욱 업그레이드 중이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를 대표하는 소형 SUV 판매 성적표를 알아봤다. 먼저 3월 국산차 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14.9% 감소한 59만7826대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은 15만10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1% 증가하고 해외 판매는 20.87% 줄어든 44만6801대에 그쳤다. 내수 시장의 경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와 신차 출시가 맞물리며 신모델을 선보인 업체들이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개소세 인하는 오는 6월 30일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국내 코로나19 추세에 따라 탄력적으로 자동차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본격적으로 국내 완성차 5개사를 대표하는 소형 SUV 성적표를 살펴보면 우선 지난달 9일 새롭게 출시된 르노삼성 XM3의 경우 3월 한 달간 총 5581대의 차량이 판매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XM3는 3월 말까지 1만7263대의 누적계약 대수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시장에서 꾸준한 선전을 펼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지난 1월, 쉐보레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핵심 모델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3월 한 달간 3187대의 판매를 기록해 전월 대비 424% 증가한 성장세를 발휘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 내수 판매 실적을 견인했을 뿐 아니라 같은 기간 760대가 팔린 트랙스를 대체하는 브랜드 간판 소형 SUV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한 5만1008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지난해 여름 출시된 셀토스가 3월 한 달간 6035대 판매됐다. 이는 전월 대비 110.4% 증가한 실적으로 셀토스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판매 1만2412대를 기록해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꾸준한 인지도를 발휘 중이다. 

역시 지난해 7월 '혼라이프'를 콘셉트로 셀토스와 비슷한 시기에 국내 시장에 출시된 현대차 베뉴는 지난 3월 한 달간 총 2121대가 판매되어 올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판매 4415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3400여대 판매를 기록하던 것에서 약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끝으로 한 때 소형 SUV 세그먼트를 대표하던 모델로 자리하던 티볼리는 지난 3월 1914대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43.0% 감소하고 전월 대비로는 73.5% 증가한 판매를 기록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판매는 4624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숫자다. 꾸준히 동급 경쟁 모델이 증가하고 소비자 트랜드 변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쉐보레 트랙스를 시작으로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가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2014년 2만7000여대 수준을 시작으로 2015년 8만2300여대, 2016년 8만6200여대를 판매했다. 이어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 등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2017년 11만6700대, 2018년 12만9800대 그리고 지난해 15만2400여대 수준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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