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으로 대체된 2020 제네바 모터쇼 주요 볼거리 '베스트 10'

  • 입력 2020.03.05 10:25
  • 수정 2020.03.05 10:4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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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네바 모터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 3일을 앞두고 취소된 가운데 주요 참가 업체들이 소셜미디어를 비롯 각종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차를 소개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먼저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신형 911의 플래그십 모델 '911 터보 S'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쿠페와 카브리올레로 출시되는 911 터보 S는 2개의 VTG 터보차저를 장착한 3.8리터 박서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은 이전 대비 70마력 증가한 650마력, 최대 토크는 81.6kg.m을발휘한다. 911 터보 전용으로 설계된 8단 포르쉐 더블 클러치(PDK)를 탑재한 이번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2.7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330km/h에 이른다.

특히 911 터보 S의 엔진은 신형 911 카레라 엔진에 적용된 기술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부분이 주요 포인트로 재설계된 인터 쿨러 시스템, 전동 조절식 웨이스트게이트 플랩을 갖춘 대칭 구조의 대형 VTG 터보차저, 피에조 인젝터 장착 등을 통해 반응성, 출력, 토크, 배출가스 및 엔진 회전 응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부분변경 'E 클래스'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였다. E 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은 아방가르드 라인을 기본사양으로 한 더욱 더 다이내믹해진 디자인을 바탕으로 차세대 스티어링 휠,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등이 포함된 차세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실내외 많은 부분에서 변화됐다.

외관 디자인은 2개의 크롬 루브르 및 세로형 고광택 블랙 스트럿으로 장식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및 고광택 블랙 트림으로 변경되고 전면 범퍼 등 새로운 아방가르드 라인이 추가됐다. 또한 풀 LED 헤드램프가 기본 탑재되고 울트라 레인지 하이빔 기능이 포함된 멀티빔 LED 헤드램프를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실내는 하나로 이어진 듯한 2개의 10.25인치 디지털 스크린을 기본 탑재하고 2개의 12.3인치로 구성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를 선택 사양으로 선보인다. 여기에 보이스 컨트롤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MBUX와 증강 현실(AR)이 포함된 MBUX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또한 돋보인다.

영국 출신 럭셔리카 브랜드 벤틀리는 개인 맞춤형 2인승 오픈탑 '바칼라(BACALAR)'를 공개했다. 오직 12대만 제작되는 한정판 모델인 바칼라는 벤틀리 크루 본사에 위치한 뮬리너 워크샵에서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벤틀리 디자인 팀은 각각의 고객들과 협업을 통해 해당 고객만을 위한 디자인을 완성한다.

앞서 창립 100주년 기념 콘셉트 모델인 'EXP 100 GT'를 통해 ‘지속가능하며 윤리적인 소재 확보 전략’을 선보인 벤틀리는 이번 바칼라를 통해 해당 전략이 실제 판매 모델에서도 실현 가능함을 입증했다. 외관 페인트 컬러를 강렬한 메탈 느낌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쌀 껍질의 추출물을 활용했으며, 인테리어 소재로는 영국산 천연 양모 및 강바닥에서 건져올린 5000년 전 참나무 등을 활용했다.  벤틀리 바칼라에는 개량된 버전의 6리터 W12 TSI 엔진이 탑재되어 659마력의 출력과 91.8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능동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며 평상시에는 스포츠 드라이빙의 최적화를 위해 후륜구동에 최대한 가깝게 동작하게 된다.

폭스바겐은 ID. 패밀리의 두 번째 주자이자 올해 출시될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콤팩트 SUV 모델, 'ID.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D.4는 ID.3와 마찬가지로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과 ID. 패밀리의 콘셉카 중 하나인 'ID.크로즈(ID. CROZZ)'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지난 3일 온라인 생중계에서 ID.4를 소개하며 "ID.3와 마찬가지로 ID.4 역시 탄소 중립 차량으로 올해부터 유럽, 중국, 미국에서 올해부터 생산  판매 될 것"이라며, "ID.4는 뛰어난 공기 역학 디자인 덕분에 항력 계수를 줄여 드라이브 패키지에 따라 최대 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ID.4는 우선 후륜 구동 모델로 출시되며 향후 강력한 순수 전기 구동 성능을 갖춘 사륜구동 모델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차체 하부의 중심 근처에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되어 드라이빙 다이내믹스 측면에서 최적의 균형을 갖추었으며, 액슬 부하의 분배도 향상됐다. 배터리는 AC/DC 두 가지 방식 및 3가지 단계로 충전이 가능하다.

ID.4는 MEB 플랫폼 및 뛰어난 공기 역학적 디자인과 짧은 전면부, 긴 휠베이스 덕분에 승객들에게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디지털 콕핏이 장착된 ID.4 운전석의 모든 기능은 지능적이고 직관적인 터치 및 음성 제어로 더욱 스마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높은 수준의 안전 사양 및 연결성을 제공한다. 승객들은 좌석 조정을 통해 좀 더 개방된 느낌으로 차량 내부를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해당 모델은 탄소 중립적인 생산 과정을 통해 완성되며, 폭스바겐은 고객들에게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재 충전이 가능하게끔 할 예정이다. 츠비카우(Zwickau) 공장에서 생산되는 ID.4는 유럽 시장에 올해 공식 출시된다.

럭셔리 스포츠 및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여섯 번째 롱테일 모델 '맥라렌 765LT'를 공개했다. 공개 행사는 맥라렌 모터쇼라는 이름으로 전세계 스트리밍 생중계로 영국 현지시간으로 3일 이뤄졌다. 맥라렌은 765LT를 롱테일 스토리의 새로운 챕터이자 롱테일 DNA를 완벽하게 구현한 역대 최고라고 평가했다. 강력한 성능의 시각화도 구현했다. 특수 이중 유리로 덮인 엔진룸은 차량 밖에서도 엔진을 직접 볼 수 있어 765PS의 강력한 성능을 시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롱테일을 뜻하는 ‘LT’ 뱃지를 계승한 765LT는 강력한 성능, 카본 파이버 모노케이지 II 섀시로 대표되는 경량화, 한층 진보된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 전세계 765대 한정 생산의 희소가치를 모두 갖춰 맥라렌 LT 혈통을 이어간다.

765LT의 강력한 성능과 응답성은 역대 롱테일 모델 중에서도 가장 발전한 최신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SSG 변속기가 탑재됐다. LT 전용으로 업그레이드를 마친 맥라렌 M840T 엔진은 F1기술을 이식해 단조 알루미늄 피스톤 및 3겹의 헤드 가스캣 밸브 트레인이 적용됐으며 파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본 코팅으로 마무리했다. 연료 및 오일 펌프의 흐름을 최적화 한 엔진 관리 시스템은 81.6kg.m에 달하는 최대 토크 전달력과 스로틀 반응성을 높였다. 7단 듀얼 클러치 SSG 트랜스미션은 가속 성능에 초점을 맞춰 응답성이 높아졌다. 720S와 비교해 가속 시 응답성은 15% 빨라져 2.8초만에 100km/h에 도달하며 200km/h는 7.2초만에 넘어선다.

현대자동차는 EV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를 선보였다. 이번 콘셉트카는 간결한 선과 구조로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 준 지난 '45' 콘셉트에 이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한 차원 높인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프로페시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차량의 앞부분에서 뒷부분까지 깨끗하고 끊김이 없는 하나의 곡선으로 연결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실내는 기존의 자동차 디자인의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라이프스타일 활동 공간을 창출했다.

프로페시 콘셉트는 전기차 플랫폼의 강점을 극대화해 익숙한 자동차 운전대 대신 운전석의 양쪽에 조이스틱을 장착해 운전자가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 새롭고 직관적인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휴식(relax) 모드를 통해 자동차 실내를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주며, 차문 하단부에 적용된 공기청정기를 통해 정화된 공기가 지속적으로 차 안으로 공급되며 자연과 물의 흐름을 떠올리게 하는 등 현대차가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실내 디자인을 구현했다.

프랑스 브랜드 시트로엥은 순수전기차 '에이미(AMI)'를 공개하며 도심 이동수단의 혁신을 제시했다. 시트로엥 에이미는 운전면허가 없는 청소년부터 노인, 외국인까지 모두 이용 가능한 부분이 매력이다. 전장 2.41미터, 전폭 1.39미터, 전고 1.52미터의 2인승 초소형 사륜차로 프랑스에서는 14세 이상이라면 운전면허없이도 운전 가능한 VSP(Voiture Sans Permis)로 분류된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평균 16세 이상부터 이용할 수 있다.

에이미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순수전기차로, 대기오염 문제로 차량 통행 제한이 강화되고 있는 유럽 시내에서도 제약없이 이동할 수 있다. 5.5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70km까지 주행가능하며, 220V 가정용 소켓으로 완전충전하는데 3시간이 소요된다. 프랑스의 초소형차(VSP) 기준에 따라 최고속도는 45km/h로 제한된다. 회전직경 7.2미터로 민첩한 움직임을 제공하며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주차가 가능하다.

시트로엥 에이미는 형태가 기능을 정의한다는 제품 디자인의 원칙에 따라 개발됐다. 따라서, 시트로엥의 디자인 독창성 유지와 함께 기능성이 최우선으로 고려됐다. 경쾌한 색상의 외관과 컬러칩, 아이코닉 모델 2CV에서 영감을 받은 접이식 창문은 브랜드 특유의 개성을 보여준다. 특히, 범퍼와 펜더, 도어 등 전후·좌우 호환 가능한 대칭적 요소들로 제작 효율성 및 유지비용을 낮췄다. 컬러와 데코 스티커 등을 활용해 7가지 디자인 조합이 가능하며, 공간분리 네트, 도어 보관 네트 등 유니크한 액세서리를 추가해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빈센트 코비 시트로엥 CEO는 "시트로엥 에이미는 지난 100년간 이동의 자유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온 시트로엥의 혁신이 집약되어 있는 모델"이라며, "운전면허 없이 이용가능한 초소형 순수 전기차로 소비패턴의 변화와 도심 내 이동 제한, 환경 문제에 대한 시트로엥의 솔루션을 담고있다"라고 말했다. 에이미는 프랑스에서 오는 30일부터 주문 가능하며 6월 인도 예정이다. 이후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독일에서 판매 예정이다. 프리투무브 카셰어링은 올해 봄부터 파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BMW는 브랜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i4' 콘셉트를 선보였다. 순수전기차로 개발된 i4는 완전충전시 최대 600km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 출력 530마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4.0초가 걸린다. 롱 후드 4도어 그란쿠페의 비율과 균형을 갖춘 i4콘셉트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을 수직으로 확장하고 측면의 스커트 스트립과 전후 디퓨저의 블루 라인으로 포인트를 줬다. BMW는 향후 전동화 전략에 있어 이번 콘셉트카에 적용된 디자인이 공통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관 디자인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예리한 마감으로 날카로운 분위기를 동시에 발휘한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낮은 스탠스와 매서운 눈초리의 헤드램프, 강렬한 볼륨이 사용된 휠 디자인은 이번 콘셉트카가 고성능 모델임을 암시한다. 특히 BMW는 이번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1997년이후 현재까지 사용되던 로고 대신 기본 문양은 같지만 테두리의 검정 배경을 없애고 흰색의 BMW 문자로 간결해진 새로운 로고를 선보였다. BMW는 이번 콘셉트카에 사용된 새 브랜드 로고와 i시리즈 로고가 미래 전체 라인업에 사용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이 밖에 아우디는 4세대 'A3 스포츠백'을 공개했다. 신차는 차체가 더욱 증대되고 디자인이 보다 날카로운 모습으로 변모된 부분을 특징으로 실내에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비롯 각종 디지털 장비들이 새롭게 투입됐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우수한 시인성 뿐 아니라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과 함께 신차의 주요 변화 포인트. 여기에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번 모델은 가솔린과 디젤 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선택 옵션을 제공한다.

FCA그룹의 피아트는 순수전기차로 변신한 '피아트 500'을 선보였다. 3세대 모델인 신차는 보다 깔끔한 디자인을 중심으로 실내 공간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레벨2 단계의 반자율 시스템과 42kWh급 배터리 탑재로 WLTP 기준 완전충전시 최대 199마일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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