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파나소닉과 태양광 사업 결별 '전기차 배터리는?'

  • 입력 2020.02.27 08:51
  • 수정 2020.02.27 09:2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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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설립한 태양광 전지 합작법인이 청산을 결정했다.

27일 니혼게이자신문,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테슬라와 파나소닉은 태양광 전지 생산을 위해 설립한 합작 법인을 청산한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와 파나소닉은 지난 2016년 태양광 패널에 사용되는 전지를 생산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결정했다.

테슬라는 26억달러(3조1000억원)에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의 인수를 밝히고 파나소닉은 미국 뉴욕 버팔로에 있는 기가팩토리2 공장의 장비 생산 비용 일부를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파나소닉은 이듬해 솔라시티에서 태양광 패널용 전지 생산를 시작하고 1500개 일자리 창출을 계획했다.

다만 이들의 파트너십은 테슬라의 솔라루프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면서 재고량 증가가 함께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파나소닉은 그 동안 테슬라의 낮은 수요로 인해 태양광 전지를 해외 시장에 주로 판매했으나 결국 수익성을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편에선 파나소닉의 태양광 패널 전지가 테슬라가 원하는 효율과 가격, 디자인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 제조사에서 태양광 패널 전지를 조달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테슬라는 "파나소닉의 철수는 테슬라의 운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다. 파나소닉 측은 "5월 말까지 생산을 중단하고 9월 말 공장을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파나소닉은 2016년 파트너십 발표와 함께 버팔로 공장에 설비 투자를 명목으로 300억엔(33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태양광 전지 장기 구매는 이들 파트너십 계약의 일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두 회사의 이 같은 결정과 별도로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 관련 파트너십은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앞서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던 테슬라가 중국 시장 진출과 함께 LG화학과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등 수급처를 다각화 하는 입장에서 파나소닉과의 관계에 균열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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