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성자동차 GM 인도 공장 사들여, 현대차 등 고전 예상

  • 입력 2020.01.19 08:14
  • 수정 2020.01.19 08:18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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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전문 제조사인 장성자동차(Great Wall Motors)가 미국 GM 인도 공장의 새 주인이 된다. 장성은 최근 "중국 시장의 둔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으며 인도는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GM은 인도 공장을 올해 하반기까지 장성에 넘기고 현지 생산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은 GM 공장 인수에 2억5000만달러(약 2900억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장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도 시장은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하고 "장성의 GM 공장 인수는 글로벌 시장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은 오는 2월 열리는 인도 최대의 모터쇼인 델리오토쇼에서 주력 모델인 하발(Haval) 시리즈와 전기차 등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시장 진출의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GM은 지난 2017년에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인도의 또 다른 시장을 판매하고 현지 판매를 중단했다. 장성자동차는 SUV, 픽업트럭 위주의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하발 브랜드의 H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장성자동차가 연간 15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한 현지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인도에서 인기가 많은 콤팩트 SUV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게 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포드와 스즈키 등 기존 업체들이 저가 공세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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