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장담한 2200만대의 전기차 '현실적으로 불가능'

  • 입력 2020.01.15 09:1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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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2030년 세계 최대의 전기차 제조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공언한 2028년 2200만대 목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왔다. 에너지 및 천연자원 컨설팅 기업인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 우드맥)는 최신 보고서에서 폭스바겐이 2028년까지 1400만대의 순수 전기차(BEV)를 팔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세계 10위권에 머물고 있는 전기차 제조 순위는 2030년 이전 1위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폭스바겐 그룹은 작년 12월, 폭스바겐 브랜드를 중심으로 오는 2028년까지 총 78종의 전기차를 개발하고 2025년까지 연간 전기차 생산량을 15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330억 유로(한화 약 42조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폭스바겐은 앞선 10월 2028년까지 220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목표가 실제로 이뤄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우드맥은 폭스바겐이 2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배터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우드맥이 예상한 1400만대의 전기차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27%를 점유하는 수치로 현재 배터리셀의 생산 능력과 공급 상황으로 봤을 때 이 역시도 쉽지 않다고 봤다. 폭스바겐은 부족한 배터리 공급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스웨덴 노스볼트(northvolt)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자체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런데도 업계는 2028년까지 2200만대의 전기차를 팔겠다는 폭스바겐의 목표가 우드맥이 예상한 1400만대 수준까지 다가서는 것 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우드맥은 테슬라도 2028년까지 6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2만5000달러 수준의 보급형 모델을 추가하면 800만대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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