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자동차 업계의 미래 비전 '글로벌 완성차 모두 모여'

  • 입력 2020.01.06 14:2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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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 및 정보기술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으로 7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동화, 자율주행, 신생 비즈니스로 사업 전환의 시기를 맞이한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모두 참여해 각자의 기술력을 뽑내며 미래 자동차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번 'CES 2020'에는 10개의 글로벌 완성차를 포함 160개 이상의 자동차 기술 분야 업체들이 참여해 첨단 기술 및 엔지니어링 분야 인재를 모집할 예정이다.

7일 개막과 함께 있을 기조연설에는 다임러 AG의 올라 칼레니우스(Ola Kallenius)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포드자동차의 켄 워싱톤( Ken Washington) 최고기술책임자, BMW의 클라우스 프롤리히(Klaus Frohlich) R&D부문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무대에 올라 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또 CES 2020에는 미국 교통부 장관 일레오 차오(Elaine Chao)가 기조연설을 통해 DOT 이니셔티브와 관련된 미국 교통시스템의 변화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CES를 통해 공개될 업체별 신기술 관련 정보를 살펴보면 먼저 BMW그룹은 i3 EV의 인테리어를 공개한다. BMW i3 어반 스위트로 알려진 해당 차량은 고급 호텔의편안한 느낌을 콘셉트로 매력적인 실내 공간을 구성했다. 운전석과 대시보드를 제외한 기존 BMW i3의 모든 부분을 완전히 변경했으며, 차량 실내를 편안한 호텔 스위트룸과 같은 느낌으로 구성했다.

탑승객은 차 안에서 완벽한 휴식을 하거나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으며, 편안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휴식용 발판이 장착된 크고 안락한 카시트, 천장에서 내려오는 스크린, 그리고 개인용 사운드 존(Sound Zone)을 갖췄다. BMW그룹은 이번 전시차를 통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이동성의 콘셉트를 직접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미래의 고급스러운 이동성은 차량의 크기와 상관이 없다는 것을 강조할 방침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피스커는 새로운 전기 크로스오버 '오션(Ocean)'을 공개한다. 해당 모델은 80kWh급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00마일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2018년 공개된 피스커 이모션(Emotion) 콘셉트카의 영향을 받은 외관 디자인은 얇은 주간주행등과 커다란 공기흡입구, 독특한 휠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특히 넓은 파노라마 루프를 통해 컨버터블에 버금가는 개방감을 전달한다. 본격적인 양산은 2021년 말로 예정됐다.

포드는 지난해 LA 오토쇼를 통해 선보인 머스탱 마하-E를 선보인다. 300마일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한 해당 모델은 양산형 순수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제네럴모터스 차량들과 직접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탱 마하-E는 차명 그대로 스포츠카 머스탱 디자인을 바탕으로 3개의 바로 구분된 테일램프와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라인을 갖췄다. 순수전기차인 만큼 라디에이터 그릴은 없으나 머스탱을 상징하는 조랑말 엠블럼이 탑재되고 역시 머스탱과 유사한 헤드램프와 안개등 또한 사용됐다. 차체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가각 4725mm, 1880mm, 1600mm에 휠베이스 2972mm로 여유로운 크기를 자랑하며 실내는 대시보드 중앙에 세로형 15.5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와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됐다.

이 밖에도 제네럴모터스는 신형 캐딜락 CT5를 통해 아마존의 알렉사 오토 음성 제어 기능을 선보이고 혼다자동차는 혼다 엑셀레이터와 공동 개발한 제조효율성에 중점을 둔 시스템 그리고 사운드하운드로 개발된 음성 지원 AI 기반 개인비서 서비스를 공개한다. 국산차 업체 중 현대차는 비행 차량 콘셉트와 자율주행능력을 갖춘 맞춤형 프로토타입의 세부 정보를 CES 2020을 통해 선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발전을 계획하며 전기 및 연료전지차, 자율주행, 하늘을 나는 택시, 모빌리티 서비스에 5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계획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EQ EV를 최초 공개하며 인간과 기술, 자연 사이에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상호작용을 통한 콘셉트카 또한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벤츠는 2021년까지 EQC 소형 전기 콤팩트카를 출시할 계획이며 2022년까지 10대의 순수전기차를 출시할 전망이다. 닛산은 아리야(Ariya) 전기 크로스오버 콘셉트를 전시한다. 5인승 모델인 해당 차량의 양산형은 2021년 미국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며 지난 여름 프로토타입을 통해 해당 모델이 300마일 이상의 주행가능거리와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5.0초의 순발력을 발휘한다고 밝혀왔다.

르노는 자동차와 연결된 디바이스를 통해 가정에서 손쉽게 차량의 대시보드를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연한다. 또한 배출가스를 전혀 발생하지 않는 수소시스템을 갖춘 배터리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끝으로 토요타는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와 관련된 세부 정보를 공개하고 다양한 콘셉트카를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이번 CES 2020에는 세계 161개국에서 45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참가 순위는 미국 1933개, 중국 1368개, 한국 390개, 프랑스 279개, 일본 73개, 영국 65개 등으로 참석 인원만 18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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