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면서 가장 성가신 일 가운데 하나가 전면에서 비추는 태양빛 때문에 발생하는 눈부심이다. 눈부심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거나 혼란스럽게 해 안전운전에도 영향을 준다.
이를 방지하는 햇빛 방지용 장치 선 바이저가 있지만 시야를 가려 안전 운전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고정된 방향과 면적을 가리는 한계로 사용에 불편함이 있다. 보쉬가 오는 7일(현지시각) 개막하는 CES 2019에서 인공 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 바이저(Virtual Visor)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가상 바이저는 투명 LCD를 이용, 탑승자의 얼굴 정보와 햇빛을 감지해 가상의 그림자를 만들어 준다. 탑승자의 코, 귀, 눈, 입 등 얼굴 특징을 식별해 움직이는 시선에 맞춰 눈 부위에 비추는 햇빛을 가려 눈부심을 방지해 준다.
눈부심을 가려 주지만 투명 LCD는 전방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장점을 갖는다. 보쉬에 따르면 햇빛의 눈부심으로 인한 사고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NHTSA는 매년 수 천건의 사고가 눈부심때문에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 놓기도 했다.
보쉬는 가상 바이저가 LCD 화면을 활용하기 위한 엔지니어의 아이디어로 출발했으며 따라서 특별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직은 가상 바이저가 프로토 타입에 불과하지만 조만간 천장에 부착된 두툼한 선 바이저가 시야를 가리는 불편이 사라질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