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F 시리즈 또 망신, 1.3톤에 뒤틀린 적재함 '테슬라는 어때?'

  • 입력 2019.12.02 09:23
  • 수정 2019.12.02 09:2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 사이버 트럭에 대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포드 F 시리즈와 줄다리기를 한 영상이 특히 논란이다. 북미 시장 최강 픽업트럭 F150이 맥없이 끌려가는 초라한 모습에 포드는 공정하지 못했다며 재대결을 요구하고 있다.

포드는 사이버 트럭 영상에 등장하는 F150이 후륜구동의 가장 낮은 트림이 분명하고 견인력에서 영향을 주는 공차 중량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결이 매우 부적절한 환경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런 논란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포드 F150과 사이버 트럭이 줄다리기를 하는 고화질 영상을 최근 다시 올렸다. 조회 수가 1447만 회나 되고 있어 포드의 재대결 요구에 대해 '이걸 보고도 하고 싶어?'라며 조롱하는 듯하다.

이 영상에 존 D라는 트위터가 또 다른 논란에 불을 지피는 영상을 올렸다. 3000파운드(약 1.3t)의 화물을 실은 슈퍼듀티 픽업트럭 포드 F350의 적재함이 휠의 접지 위치가 각각 다른 인공 구조물에서 심하게 뒤틀리는 모습이 등장하는 영상이다.

그는 영상을 올리면서 사이버 트럭은 어떠냐고 물었고 일론 머스크는 즉각 "사이버 트럭이 액티브 서스펜션과 댐핑 컨트롤을 갖추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F350처럼 적재함이 뒤틀릴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포드의 심기를 계속해서 불편하게 만들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이버 트럭이 양산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회의론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트럭을 판매하고 있거나 생산과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더 부정적이다.

"사양은 추측에 불과한 것이며 따라서 20만 명에 달하는 사전 계약자들도 그것을 깨닫게 될 것, 어린이의 장난감 같은 차, 남성보다는 여성스러운 차"라는 등의 역시 추측에 의한 부정적 의견이 많지만 그중에서는 의미 있게 받아들여야 할 것도 있다. 

그중에는 사이버 트럭의 외골격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대량 공급되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다. 원자재는 물론 대량 생산을 위한 시설도 부족하기 때문에 사이버 트럭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스테인리스 스틸 공급망부터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이버 트럭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요소의 절반가량이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며 물리법칙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엉뚱하게도 이번 논란에서는 사이버 트럭보다 포드 F350이 비교적 적은 중량을 싣고도 차체가 심하게 뒤틀리는 것에 더 주목이 쏠리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F350은 엄청난 덩치의 슈퍼듀티로 385마력의 V8 6.2ℓ 파워트레인에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있으며 최대 적재 중량 1492kg의 제원을 갖고 있지만 제원보다 가벼운 화물을 싣고도 형편없이 차체가 뒤틀리는 수모를 당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