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앞서 리콜 먼저'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순수전기차 EQC

  • 입력 2019.10.21 08:00
  • 수정 2019.10.21 09:0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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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국내 출시가 예정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순수전기차 EQC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되어 자발적 리콜이 실시된다. 당연히 고객 인도에 앞서 미판매된 물량 중 극소수 수량이나 공식 출시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리콜이 먼저 실시되며 신차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 국토교통부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16개 차종 4066대에 대해 5가지 이유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E 200, E 200d, E 200d 쿠페, E 200d 카브리올레, E 300, E 350d, E 400 카브리올레, E 450, CLS 300d 등 9개 차종 3462대의 경우 조향기어 잠금 너트 불량이 발견되어 리콜이 실시된다.

해당 경우는 지난달 19일 C 200 등 7개 차종 983대에서 동일한 결함이 발견되어 리콜 명령이 내려진 바 있으며 특정 기간 생산된 해당 부품에서 크랙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크랙이 간 잠금너트가 조향기어에 사용될 경우 운전 중 차량이 큰 충격을 받으면 잠금너트가 파손될 수 있고 이 결과 차량 조향이 불가능해질 수 있는 위험이 확인됐다.

이어 이번 리콜에는 CLS 450 4메틱 488대는 냉각수 펌프 전원 공급용 배선 설치 위치 불량, AMG GT와 AMG GT S 등 2개 차종 107대는 탄소 섬유 구동축과 엔진 또는 트랜스미션 연결부 접착 불량, AMG C 43 4메틱, AMG C63, C 200 등 3개 차종 6대는 우측 타이로드가 스티어링 너클에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결함이 발견됐다.

이 밖에 이달 국내 출시가 예정된 순수전기차 EQC의 경우는 EQC 400 4메틱 운전석 에어백 모듈에서 잠금 너트 체결 불량이 발견되어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은 3대의 차량이 리콜된다. 공식 출시를 앞둔 차량이 리콜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EQC는 이미 지난 8월 국내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통과해 국토부 신차 검증 절차 과정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EQC 차량에 대한 리콜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해 9월 스웨덴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순수전기차 EQC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상징적으로 구현하는 차량으로 EQ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라는 상징성과 브랜드 디자인 철학을 대변하는 모델로 소개되어 왔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오는 22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EQ 퓨처' 전시관을 개막하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다임러그룹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EQ 브랜드 첫 번째 순수전기차 EQC를 소개하는 자리를 예정해 둔 상황에서 이번 리콜이 실시되며 신차 품질에 대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EQC를 포함한 순수전기차 및 4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9종의 신차, 6종의 부분변경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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