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맥라렌 등 슈퍼카 업체들의 신기술 쟁탈전

  • 입력 2019.10.17 13:40
  • 수정 2019.10.17 13:4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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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승용차 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스포츠카는 많은 사람이 '드림카'로 꼽으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억대를 호가하는 가격과 차체 소재부터 기능까지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스포츠카 브랜드는 격돌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선보이기 위해 특별한 기술과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애스턴마틴은 지난 8월 코엑스에서 나사(NASA)에서 개발한 기술을 도입한 하이퍼카 ‘발할라(Valhalla)’를 공개했다. 또 새로운 GT 세그먼트를 선보인 맥라렌 또한 나사와 합작해 개발한 신소재를 적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의 도입으로 스포츠카는 독보적인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먼저 애스턴마틴과 애스턴마틴 레드불 레이싱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발할라는 미드십 엔진 하이퍼카 세 번째 시리즈로, 최신 F1 기술과 애스턴마틴 고유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개발되었다. 특히 미국 나사가 그린 비행 프로젝트 일환으로 개발한 비행 도중에 날개 형태를 바꿀 수 있는 ‘플렉스 포일(FlexFoil)’ 기술을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해당 기술은 속도에 맞춰 리어 윙 스포일러를 조정하는 기술로 나사의 광범위한 성능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물리적인 각도의 변화 없이 다운포스를 증가시키며 윙이 활성화 상태일 때 난류를 제거해 풍절음까지 감소시켰다.

맥라렌은 맥라렌 GT에 고급 차종의 인테리어 소재로 많이 쓰이는 가죽이나 알칸타라 소재를 능가하는 ‘슈퍼패브릭(SuperFabric)’을 적용해 화제가 되었다. 맥라렌과 나사가 공동 개발한 슈퍼패브릭은 스크래치, 마모, 절단 등에 대한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다. 이 소재는 엔진 위에 위치한 후면 러기지 베이에 적용돼 짐을 수납하고 내릴 때 발생하는 스크래치와 엔진 룸의 열기까지 거뜬히 방지한다.

페라리는 올해 브랜드 최초로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SF90 스트라달레(Stradale)를 공개하며, 특허를 받은 ‘셧-오프 거니(shut-off Gurney)’ 기술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차체 상부의 공기 흐름을 조절해 측면의 역학 하중을 낮춰 고속에서의 드래그를 감소시키고 제동 및 방향 전환, 코너링에서의 다운포스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자동차 모델 중에서도 스포츠카는 특히 빠른 기술 발전에 민감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다양한 기술의 도입을 면밀히 검토하면서도 기존 드라이빙을 위한 스포츠카의 정체성과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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