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뻥' 판매 조작한 FCA 4000만 달러 벌금

  • 입력 2019.09.28 06:08
  • 수정 2019.09.28 06:13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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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판매 대수를 허위로 공시해 실적을 부풀린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에 거액의 벌금이 부과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지시각으로 27일, FCA가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판매 데이터를 조작해 실적을 부풀리는 'Cookie Jar'로 투자자를 속였다며 4000만 달러(우리 돈 48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SEC에 따르면 FCA는 실적이 저조한 달 마감일이 닥치면 딜러에게 팔리지도 않은 수십 대의 신차가 판매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하도록 강요하고 다음 달 1일이 되면 판매나 계약이 취소된 것처럼 실적을 부풀려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SEC는 FCA가 2012년부터 이러한 수법으로 매월 판매 이익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거나 기록적인 성장, 전년 대비 판매 개선 등의 과장된 실적으로 홍보해 왔으며 딜러가 이 같은 행위를 지적하며 소송을 제기한 2016년까지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SEC는 FCA가 신차 판매가 늘지 않았거나 목표 달성에 실패했을 때 쿠키 단지(Cookie Jar)의 유혹에 빠졌으며 7000대가 1만2000대로 부풀려진 사례까지 들었다. 쿠키 단지는 실적이 좋을 때는 이익을 적게, 나쁠 때는 부풀리는 수법을 말한다.

한편 FCA는 신차 판매 실적 의혹이 제기된 초기에는 조작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실제 판매 데이터를 따로 보관했다가 허위 실적을 공시한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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