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못미' 기아차, 스팅어 후속 두고 고심 '전동화로 갈까?'

  • 입력 2019.09.23 14:2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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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2017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고성능 세단 '스팅어'의 후속을 두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브랜드에 미친 긍정적 영향은 인정하지만 전세계 세단 시장의 판매 하락과 함께 스팅어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전동화 트렌드가 스팅어 후속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카 어드바이스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그레고리 기욤(Gregory Guillaume) 기아차 수석 디자이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스팅어의 판매를 실제로 엄청나게 기대하지는 않았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것은 맞으며 아직 구체적 답변을 할 수 없지만 후속작에 대해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팅어가 기아차 이미지 변화에 중추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고 프리미엄 브랜드 자동차와 동일한 가격으로 스팅어를 구입해야 한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 고민되는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또한 인정했다.

기욤 디자이너는 "우리는 스팅어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이며 전동화 등 다양한 방면으로도 생각해 봐야하며 프리미엄 혹은 브랜드의 상징적 모델들이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을 두고 계속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2017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된 스팅어는 기아차가 처음으로 선보인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으로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 여유로운 실내공간 확보, 강력한 동력성능, 차체강성 강화와 첨단 안전사양 탑재가 주된 특징이다.

스팅어는 출시 초기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모으며 상품성과 경쟁력을 인정 받았지만 전세계 세단 시장이 빠르게 축소되고 프리미엄을 비롯 해당 세그먼트에서 빠르게 전동화 트렌드가 펼쳐지며 예상을 밑도는 판매 실적을 기록해 왔다. 국내 시장의 경우도 출시 첫 해 6100여대의 판매를 기록한 것에서 지난해에는 5700대 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 올해는 지난달까지 총 2708대가 판매돼 경쟁차종 출시에 따른 판매 하락 여파를 여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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