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Vs 포르쉐 '세상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대결' 신경전

  • 입력 2019.09.23 11:20
  • 수정 2019.09.23 11:2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랩타입 기록을 두고 포르쉐와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테슬라는 최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자사의 '모델 S 프레이드' 프로토타입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이 7분 20초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포르쉐가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타이칸'을 출시하며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4도어 전기 스포츠카' 타이틀로 마케팅을 펼친 후 이어진 테슬라의 행보라 더욱 주목된다.

관련업계는 테슬라의 7분 20초 기록이 비공식 랩타임으로 단순히 일정 구간을 달린 시간을 기반으로 계산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뉘르부르크링의 공식 랩타임 기록의 경우 특별 정기 세션 동안 전체 노르트슐라이페 코스에 설치된 기록 장치를 통해 수정되지 않은 형식이 갖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비공식 기록이라 할지라도 테슬라 모델 S의 이번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기록은 분명 이전 모델 S 대비 눈에 띄는 성적임에는 분명하다. 이번 기록에 사용된 모델 S 프로토타입의 경우 테슬라의 새로운 플레이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차량으로 기존 모델 S 대비 보다 강력한 3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됐다. 또한 더 커진 휠과 타이어, 리어 윙, 섀시 개선이 이뤄졌다.

테슬라 측은 추가 개발 후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7분 5초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파워트레인(플레이드)을 탑재한 신차는 내년 경 판매가 시작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앞선 트위터를 통해 "플레이드 파워트레인은 모델 3, 모델 Y에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결국 신규 파워트레인이 모델 S, 모델 X, 로드스터 등에만 사용될 것을 암시했다.

현재 테슬라 모델 S의 루디크러스 파워트레인의 경우 605마력의 최대 출력과 931N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새로운 플레이드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750마력의 출력과 1050Nm의 토크를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포르쉐 타이칸 터보 S를 능가하는 수치임에는 분명하다.

한편 테슬라는 모델 S 플레이드 시스템을 탑재한 프로토타입을 이용해 라구나 서킷에서 1분36.555초의 랩타임을 달성한 영상을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하며 4도어 차량 중 가장 빠른 차량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앞서 포르쉐는 타이칸 출시와 함께 그린 헬(Green Hell)로 잘 알려진 20.6km에 달하는 전설적인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트랙에서 타이칸 프로토타입으로 7분 42초의 랩 타임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