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기반 픽업 트럭 코드명 'NX4A OB' 생산 확정

  • 입력 2019.08.30 13:12
  • 수정 2019.08.31 08:3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하는 신차의 개발 및 생산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의 4세대 완전변경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될 해당 모델은 현대차가 북미를 겨냥해 제작한 첫 전략형 모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개발코드명 'NX4A OB'의 생산 계획을 확정하고 해당 일정을 협력사와 공유했다. 내년 출시될 신형 투싼(개발코드명 NX4)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신차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일부를 공유해 사실상 투싼의 첫 파생모델로 자리할 전망이다.

앞선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해 25% 관세 철폐 시점이 2021년에서 2041년으로 유예됨에 따라 해당 모델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당초 현대차는 2021년을 픽업트럭 관세 철폐 시점으로 여기고 신차의 국내 생산, 해외 판매를 계획했으나 사실상 이 같은 방법이 무산되자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을 전담하게 됐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선 현지에서 엘란트라로 판매되는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이 생산되고 연산 40만대 규모를 자랑한다. 다만 최근 북미 시장 자동차 판매가 둔화됨에 따라 실제 공장가동률은 80%대에 정체됐다.

투싼을 기반으로 한 현대차 픽업트럭은 향후 약 1년여의 추가 개발 기간을 거쳐 2021년 2월 이를 최종 마무리하고 같은해 5월부터 실제 양산에 돌입한다. 도심형 소형 픽업트럭 콘셉트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해당 모델은 밀레니얼 세대를 타킷으로 프레임과 달리 모노코크 차체에서 발휘되는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실용성 등을 강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세타3, 세타3 터보 2종의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2015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픽업트럭 콘셉트 '산타크루즈'를 첫 공개한 현대차는 이후 픽업트럭 출시와 관련된 각종 루머에 시달려왔다. 당시 현대차가 선보인 산타크루즈 콘셉트카는 대형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 적용으로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실내 뒷좌석은 수어사이드 도어를 채택하고 루프 및 적재함에 미끄럼 방지용 패드 등을 설치하는 등 실용성을 높인 부분이 주목됐다.

최근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기획담당 마이클 오브라이언(Michael O’Brien)은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해당 모델은 매우 다목적 차량이 될 것이고 기존 픽업트럭 구매자가 아닌 완전 새로운 클래스를 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설정했다"라고 밝히며 현대차 픽업트럭 개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기아차 호주법인 총괄 데미안 메러디스 역시 카가이드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기아차 픽업트럭의 개발이 진행 중이며 듀얼캡, 싱글캡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듀얼캡의 경우 디젤과 가솔린 엔진을 출시한다"라고 밝혀 기아차 역시 픽업트럭 신차 개발에 대한 처음으로 언급했다. 또 그는 "기아차 픽업트럭은 도심형이 아닌 정통 픽업에 가까운 모습을 띄게 될 것이며 호주에 출시되면 해당 세그먼트에서 8~10% 점유율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