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차 경쟁, 테슬라 모델 3 열풍 잠 재운 '르노 조에'

  • 입력 2019.08.28 07:54
  • 수정 2019.08.28 08:11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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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변경을 앞두고 있는 르노의 순수 전기차 조에(Zoe)가 7월 판매에서 전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 모델 3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조에는 7월 한달 3789대, 모델3는 3154대를 각각 팔았다. 

3위는 닛산 리프(2722대)가 차지했고 폭스바겐 e-골프(2295대), BMW i3(2203대)가 뒤를 이었다. 르노 조에가 테슬라 모델 3를 가볍게 제치면서 올해말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모습을 드러낸 2세대 조에는 외관과 실내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주행거리와 성능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파워 트레인을 단일화했던 1세대와 달리 2세대 조에는 80kW (최고출력 109마력)의 R110 모터(최대 토크 22.5kg.m)와 100kW(최고출력 136마력)의 R135(최대 토크 24.5kg.m) 두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배터리는 WLTP 기준 최대 390km를 달릴 수 있는 52kWh급 용량으로 두 트림에 모두 사용된다.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 동력 성능에 차이를 둔 만큼 1회 충전시 주행이 가능한 거리도 각각 다를 전망이다. 최고 속도는 140km/h를 낼 수 있다.

배터리의 용량이 작은 만큼 충전 시간도 경쟁 모델에 비해 짧다. 완속 충전은 8시간, 11kW 파워로는 2시간을 충전해 최대 125km 주행이 가능하다. 외관의 눈에 띄는 변화는 LED로 고급스럽게 꾸민 램프류다. 지금 세대보다 화려하고 입체감을 강조해 강한 인상을 주게 했다.

실내에는 10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3인치 센터 모니터로 차량 및 주행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이동, 충전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는 이지 커넥트도 적용된다. 한편 유럽의 전동화 차종 수요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판매는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BEV) 등을 합쳐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9% 증가한 9만 6600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는 같은 기간 98% 증가한 2만3200대로 르노와 테슬라가 성장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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