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소송, 포드 폴리스 인터셉터 '배기가스 실내 유입'

  • 입력 2019.08.15 08:12
  • 수정 2019.08.16 19:0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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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경찰차로 사용되고 있는 포드 폴리스 인터셉터 유틸리티가 경찰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 워싱턴주 소속 경찰 6명은 인터셉터에서 독성 물질이 발생해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고 직장도 그만 뒀다며 포드를 상태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월 8일 제기된 소송에서 원고들은 2014년~2017년 사이에 생산된 인터셉터의 배기 및 환기 냉방 시스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독성 물질이 실내로 유입돼 두통, 메스꺼움,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반복된 증상으로 상태가 심각해져 결국 경찰 업무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포드는 이와 관련해 "문제가 된 폴리스 인터셉터에서 경찰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뚫은 구멍이 있었다"면서 이를 통해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7년 일반에게 판매된 포드 익스플로러에서도 비슷한 불만이 제기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NHTSA도 계속해서 접수되는 유사한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어 배기가스의 실내 유입이 구조적 문제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포드 폴리스 인터셉터는 SUV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한 경찰 전용 모델로 도어를 포함한 차체 강성을 높이고 철제 범퍼 가드와 레벨3 방탄 능력 등 경찰 업무에 필요한 각종 기능이 추가돼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경찰차다.

한편 포드 익스플로러는 2017년 미국에서 실내로 유입된 배기가스로 운전자가 정신을 잃으면서 사고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해 140만 대를 대상으로 무상 수리를 실시했으며 같은 불만이 제기된 국내에서도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가솔린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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