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만에 털리는 첨단 신차' 열쇠 없이 열리는 시스템 주의

  • 입력 2019.08.09 13:38
  • 수정 2019.08.09 15:0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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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기술의 발달에 따라 열쇠 없이 자동차 문을 열 수 있는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 keyless entry system)'이 보편화 되는 추세다. 해당 시스템은 적외선 신호를 이용해 '키(key)'를 소유한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면 잠금장치가 자동으로 해제되거나 원거리에서 스위치를 이용 도어의 잠김와 해제를 원격으로 조작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이를 악용할 경우 몇 초 만에 차량을 도난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영국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왓카(What Car)에 따르면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을 탑재한 7대의 자동차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DS3 크로스백과 아우디 TT RS의 경우 10초,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 180 HSE는 30초 만에 도어를 열고 운전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실험은 도둑이 차량의 문을 열고 운전을 하는데 걸리는 소요 시간을 측정한 것으로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지난 8년간 자동차 도난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10만6000건의 도난 신고가 접수되는 등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충격적 실험 결과를 접한 아우디의 모회사인 폭스바겐그룹은 "보안 조치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작업을 실시 중이며 경찰 및 보험사와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DS 브랜드의 모회사 PSA그룹 역시 "잠재적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는 전담팀이 있으며 경찰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취약 부분을 보강하겠다"라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테스트에 사용된 디스커버리 스포츠 모델은 더이상 생산되지 않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모델은 해킹을 방지하는 기술이 탑재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우리의 모든 차량에는 80% 이상 복구 성공률을 제공하는 '인컨트롤' 추적 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실제 도난 사례를 예를 들며 자동차 도난의 경우 2명이 짝을 이뤄 집 밖에 주차된 차를 목표로 범죄가 행해진다고 보도했다. 방식은 키(key) 신호를 증폭시키는 장치를 범죄 대상 차량 가까이 두고 또 다른 한 명이 집 근처에서 해당 신호를 받아 시스템을 속이는 방법이 주로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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