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생산 축소 수순?, 완성차 수입 늘리고 수입차 협회 가입

  • 입력 2019.08.04 09:55
  • 수정 2019.08.04 09:5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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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모델보다 수입 완성차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지엠 쉐보레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원 가입을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쉐보레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더불어 고객 선택의 폭을 늘리기 위해 수입 판매 차종을 확대하고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수입차 협회 가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부사장은 “글로벌 쉐보레 브랜드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강력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기대 이상으로 대응하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며 “이번 KAIDA 회원 가입으로 국내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정체성이 보다 분명해져 브랜드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쉐보레는 2011년 한국 시장 도입 이후 국내 생산제품과 더불어 볼트 EV, 이쿼녹스, 임팔라, 카마로 등 해외에서 생산된 글로벌 제품들을 국내 시장에 출시해 왔다. 올해 글로벌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두 차종이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 쉐보레 차종 중 수입차 비중이 60% 이상이 될 예정이다.

KAIDA는 쉐보레의 회원 가입 신청을 받고, 회원사 등록과 관련한 내부 가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자동차 디자인, 연구개발 및 생산 등 대표적인 한국의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변함없이 지속할 것이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다져 나갈 계획이다.

업계는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가 수입차화 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해외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수입 판매하게 되면 국내 공장의 생산량이 축소될 것이 분명하고 노조 등이 우려하고 있는 공장 가동 축소 및 중단 등의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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