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르노만 가는 도쿄모터쇼, 럭셔리카ㆍ슈퍼카 '제로'

  • 입력 2019.07.31 12: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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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개막하는 '2019 도쿄모터쇼'가 자국 브랜드만을 위한 동네 잔치로 전락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줄줄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도쿄 빅 사이트 전시장 대부분이 메르세데스 벤츠, 르노 이외에는 자국 브랜드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

올해 도쿄모터쇼는 한때 유력하게 참가를 검토했던 현대차에 이어 BMW와 아우디도 조직위에 최근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PSA, 볼보 그리고 포드와 GM, FCA 등은 이미 오래전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수소차 넥쏘 등을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었다.

7월 30일 현재 조직위가 발표한 모터쇼 참가 업체 가운데 수입차는 벤츠와 스마트, 르노 그리고 BMW 튜너로 잘 알려진 알피나가 유일하다. 롤스로이스, 벤틀리,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럭셔리 또는 슈퍼카 브랜드의 이름은 단 한 곳도 찾아 볼 수 없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도쿄모터쇼를 외면하는 것은 폐쇄적인 수입차 시장 구조 때문이다. 일본에서 수입차 성장세는 4.3%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입장에서 거액을 들여 일본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공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굳어졌다.

한편 올해 도쿄모터쇼의 테마는 'OPEN FUTURE'다. 자동차와 같은 이동 수단의 미래가 열린다는 거창한 구호를 내 걸고 올해 처음으로 도쿄 빅사이트가 있는 오다이바에서 아오미까지 전시 구역을 확장하고 오픈 로드(사진)와 테마 파크 등을 의욕적으로 조성했다.

그러나 7개국에서 186개의 관련 기업이 참가하면서도 모터쇼를 화려하게 꾸밀 완성차의 참가가 부진한데다, 해외 신차, 컨셉트카 등의 부재로 한 때 세계 5대 모터쇼로 불렸던 '도쿄 모터쇼'의 위상은 크게 추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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