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變種)시대, 전동화 모델 판매 급증 전년비 25% 증가

  • 입력 2019.07.02 12:36
  • 수정 2019.07.02 12:3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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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에 변종(變種)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여전히 내연기관으로 구동되는 일반적인 자동차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같은 전동화 모델의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모델의 누적 판매는 5만 1306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만 1128대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완성차의 국내 판매가 부진했고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 수준에 불과했지만 전동화 모델 시장만 홀로 성장한 셈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활발한 지원을 받고 있는 전기차 시장은 42% 이상 판매가 늘었다.

순수 전기차의 6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1만 67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1743대 대비 42%, 하이브리드카는 3만 4580대(2018년 상반기 2만 9385대)로 18%가 늘었다.(수입차 제외)

국내에 등록된 비 내연기관차도 크게 늘었다. 3년전인 2016년 6월 기준 자동차 등록 통계와 비교해 전기차는 6543대에서 올해 5월 6만 9223대, 하이브리드카는 20만 5271대에서 44만 6243대로 급증했다. 

현재 추세로 간다면 올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사상 처음 7만대, 하이브리드카는 5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공급과 구매 지원에 한계가 있는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카를 찾는 사람이 최근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는 특히 재구매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일반차 대비 20% 이상 높은 연비의 경제성을 경험하고 내구성이나 성능에 대한 불만도 없기 때문에 재구매가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6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코나 코나 일렉트릭(7697대), 하이브리드카는 그랜저가 1만 6008대로 1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하반기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상반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완전변경되는 기아차 K5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는 생산과 가격, 정부 보조 등 여러 제한적 여건으로 급증세가 어렵지만 하이브리드카는 일반 내연기관차와 가격차를 연비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비중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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