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동시 출격 베뉴와 셀토스, 변별력 제로 이것이 문제로다

  • 입력 2019.06.21 12:01
  • 수정 2019.06.21 12:0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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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뉴(VENUE)는 사전 예약을 시작했고 기아차 셀토스(SELTOS)가 인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면서 초소형 SUV 시장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베뉴와 셀토스는 오는 7월 중순 동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커지는 시장이고 브랜드가 가진 저력도 만만치 않지만 베뉴와 셀토스가 넘어야 할 산은 높다.

체구는 다르지만, 소형 SUV의 거목 쌍용차 티볼리, 코나와 스토닉과도 경쟁해야 한다. 크기로만 보면 B 세그먼트 해치백 그리고 베뉴와 셀토스 서로의 경쟁도 넘어야 할 산이다. 전례로 보면 시장을 개척하는 모델이 등장하고 재미를 보면 후속 모델을 투입해 빠르게 추격하고 시장을 잠식했던 것이 현대차의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아차와 같은 시기 동반 출격이라는 전례 없는 결단을 내리면서 무엇보다 작은 SUV를 사려고 기다렸던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두 모델의 격돌이 예상되지만, 성격은 판이하다. 베뉴는 작지만, 정통 SUV에 가까운 강직한 스타일, 셀토스는 이에 반해 모던하면서 도심에 더 어울리는 외관을 갖고 있다.

베뉴의 경우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체구가 작은 만큼 더 커 보이는)에 실눈처럼 슬림한 방향지시등과 그 아래 사각형으로 단순화한 헤드램프를 배치해 심플한 앞모습을 갖고 있다. 에어 인테이크 홀을 품고 있는 범퍼에도 램프가 연상되는 포인트를 줬고 각도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반짝거리는 렌티큘러 렌즈 후미등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차별화된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뉴는 14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에서 발휘되는 성능, 뛰어난 공간 활용성, 첨단 안전사양을 풍부하게 적용하고 특히 요즘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굵고 분명한 볼륨과 캐릭터 라인의 디자인 완성도가 셀토스를 압도한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셀토스는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모델"이라며 "외관이나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에서 베뉴와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발끈했다. "인도는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곳"이라며 "셀토스가 그런 전략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도 아닐뿐더러 디자인과 실내 구성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셀토스가 베뉴와 다른 디자인의 차이점은 단순함에 있다. 전면부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연결하는 와이드 타입에 독특한 형상의 수직 안개등(3구)까지 에어 인테이크 홀과 연결해 차체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베뉴와 다르게 측면의 캐릭터 라인, 볼륨도 최대한 절제했고 후면 역시 리어 램프를 하나의 라인으로 연결해 시각적으로 최대한 넓어 보이게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의 최대 강점은 실내에 있다"라며 "단절구간을 최소화한 인테리어로 심플한 공간, 동급 최대 길이의 휠 베이스, 첨단 인포테인먼트와 안전사양으로 가치를 극대화했다"라고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은 177마력의 1.6ℓ T-GDI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149마력의 2.0 리터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과 136마력의  1.6 리터 디젤 엔진, 여기에 7단 DCT와 6단 자동변속기와 무단변속기(CVT) 등 다양한 조합으로 공개됐다.

두 모델이 공통으로 갖는 강점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파격적인 가격이다. 베뉴가 선제적으로 14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표로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고 셀토스 역시 비슷한 가격대나 조금 낮게 시작하는 공격적인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뉴와 셀토스의 동반 출격으로 중형 이상의 세단이나 SUV가 주도했던 내수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대 이하의 젊은 세대가 차지하는 내수 비중이 5월 기준 30%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고 SUV 차종을 주축으로 하는 시장 구도, 여기에 밀레니얼 세대가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가질 가격대의 초소형 모델 수요가 크게 늘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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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 #셀토스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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