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이라 쓰고 다 바꿈' 쌍용차, 뉴 티볼리 1.5 가솔린

  • 입력 2019.06.20 09:00
  • 수정 2019.06.20 14:3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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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약 4년 반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신차가 이달 초 모습을 드러냈다. 이름하여 '베리 뉴 티볼리(Very New TIVOLI)'. 의미심장한 차명에서 추측할 수 있듯 여느 부분변경모델들과는 달리 이번 모델은 파워트레인이 새롭게 보강되고 실내외 디자인 변화는 물론 다양한 편의 및 안전사양이 새롭게 추가됐다. 사실상 완전변경에 준하는 '베리 뉴' 같은 변화가 이뤄졌다.

특히 뉴 티볼리에서 주목할 볼 부분은 향후 쌍용차의 차세대 주력 엔진으로 기대되는 1.5 터보 가솔린이 라인업에 새롭게 투입된 것으로 이는 기존 MPI 방식 티볼리 1.6 가솔린을 대체하며 신차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스테이지28을 출발해 올림픽대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46번 국도 등을 거쳐 남춘천 일대를 돌아오는 약 170km의 거리를 달렸다. 시승차는 뉴 티볼리 가솔린 모델 중 최상위 V7 트림에 긴급제동 보조, 차선이탈 경보 등 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으로 통합된 '딥컨트롤' 옵션이 적용됐다.

먼저 이번 부분변경을 통한 티볼리의 변화는 전면부 인상이 완전히 바뀌며 램프만 살짝 바꾼 뒤 '뉴' 타이틀을 씌우는 여는 부분변경과 달리 차별화를 이뤄냈다. 뉴 티볼리의 전면부는 새롭게 적용된 엠블럼이 강인한 인상을 전달하고 안개등을 감싼 일체형 범퍼와 또렷한 캐릭터라인의 후드가 역동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새롭게 적용된 풀 LED 헤드램프는 상단 주간주행등과 비상등, 방향지시등을 겸비한 다재다능 램프를 비롯해 새롭게 적용된 세로형 LED 안개등과 함께 고급스러움과 기능성을 더했다. 여기에 기존 'ㄷ'자형 라인이 포함된 테일램프는 LED 라인이 보강되며 보다 입체적인 형상을 띄고 트렁크 상단 볼륨감을 더한 면 처리와 하단으로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 라인 등 뉴 티볼리는 기존보다 젊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곳곳에서 연출한다. 

좀처럼 부분변경모델에서 보기 드문 실내 디자인 또한 완전변경 수준의 변화가 이뤄졌다. 앞서 출시된 신형 코란도에서 만났던 신기술과 주요 구성 요소들이 뉴 티볼리에서도 보인다. 대시보드 중앙 태블릿 타입으로 변경된 센터페시아는 모던하고 심플하게 정돈된 디자인에 인체공학적으로 배려된 설계를 통해 조작 편의성은 향상됐다. 또한 작은 버튼까지 세심하게 가공된 모습 그리고 9인치 터치스크린의 시원스러운 고화질 화면과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부족함을 찾을 수 없다.

무엇보다 뉴 티볼리의 실내 디자인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차급을 뛰어넘는 스펙의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으로 다양한 그래픽을 통해 운전자 취향에 따라 설정을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각각의 시인성 또한 뛰어나 만족스럽다.

뉴 티볼리 파워트레인에 새롭게 등장한 1.6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의 경우 기존 126마력 MPI 방식을 대체하며 배기량은 소폭 줄고 163마력으로 향상된 최대출력과 일반적인 주행영역인 1500~4000rpm에서 발휘되는 최대토크로 인해 스트레스 없는 성능을 발휘하는 부분이 매력이다. 또한 티볼리의 장점으로 내세울 만한 단단한 승차감과 함께 작은 차체임에도 고속주행에서 안정감은 우수하고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스티어링 휠의 이질감은 덜하다.

이 밖에 달리기 성능에서 경쟁모델 대비 부족하게 여겨졌던 낮은 토크의 가솔린 엔진은 신형 엔진을 통해 상당 부분 개선된 모습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아이신 6단 변속기와 짝을 이룬 초반 가속력이 차체를 툭툭 치고 오르는 속도계 바늘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약 3시간의 주행을 마친 뒤 최종 목적지에서 계기판 평균연비는 14.6km/ℓ를 기록해 뉴 티볼리 가솔린 모델의 실주행에서 연료 효율성 또한 만족스럽다.

이 밖에 뉴 티볼리에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능동형 안전기술 딥컨트롤의 적용으로 동급 최다 13가지의 기술을 통해 안전성이 향상된 부분 등 장점으로 꼽을 만한 요소들이 충분해 보인다. 쌍용차 뉴 티볼리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V1(M/T) 1678만원, V1(A/T) 1838만원, V3 2050만원, V5 2193만원, V7 235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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