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제네시스, 향후 선보일 신차들 '러시아 인형 아닌 체스'

  • 입력 2019.05.24 10:40
  • 수정 2019.05.24 10:4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에 속한 신차들이 각각의 브랜드 정체성은 보다 확고하게 정립되고 각 모델별 변별력을 갖춘 디자인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24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 최고 책임자는 최근 영국의 한 자동차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핵심 전략은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등 3가지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을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경우 각 모델별 디자인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도로의 풍경은 모두 같은 풍경으로 보여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동커볼케 책임자는 또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세그먼트와 지역별로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차별화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글로벌 디자인 트랜드를 따르기 보단 많은 작업과 유연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그렇다고 브랜드 디자인이 지역별로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공통된 스타일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접근 방식은 '러시아 인형'이 아닌 '체스 조각'과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아차 한 관계자는 "기아차는 그 동안 젊고 도전적이며 쿨한 이미지를 선보였는데 향후에는 더욱 쿨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각 모델별 '호랑이코' 그릴은 별개 버전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며 원칙적으로는 동일 하지만 각각 다르게 해석된 호랑이코 그릴이 보다 입체적으로 선보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 첫 단계로 향후 출시될 신형 K5를 꼽으며 "신차는 기아차 브랜드 정체성이 보다 강하게 드러나고 극단적인 모습을 띄게 될 것으로 기아차와 현대차 디자인은 보다 큰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향후 선보일 신차 디자인에 있어 이전 보다 진보적이고 젊으며 도전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같은 차이는 차세대 스포티지와 투싼을 통해 보다 극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커볼케는 제네시스의 경우 영국을 비롯 유럽 시장에 내년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며 곧 멋진 쇼카를 선보이는 등 보다 다양해진 판매 라인업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