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타 악몽 또, 美서 ZF-TRW 에어백 1200만개 조사

  • 입력 2019.04.24 08:3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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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1억대 이상의 자동차 리콜을 야기하고 결국 파산한 일본 다카타 사태의 악몽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사 가운데 하나인 독일 ZF-TRW의 에어백의 결함 내역을 살피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고 밝혔다.

NHTSA의 이번 조사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대상으로 앞서 실시한 에어백 결함 관련 예비조사를 확대한 것으로 피아트 크라이슬러, 혼다, 토요타, 미쓰비시 브랜드에서 2010년에서 2019년 사이 생산된 차량에 장착된 1230만개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토요타 코롤라, 현대차 쏘나타, 지프 컴패스, 기아 K3 등 각 제조사의 주력 모델이 대거 포함돼 있어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NHTSA에 따르면 ZF-TRW 에어벡의 컴퓨터 제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으며 적어도 8명이 사망한 사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가 된 ZF-TRW의 에어벡 시스템은 충돌 센서의 오류로 에어백과 시트 벨트의 프리텐셔너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ZF는 즉각 성명을 내고 "NHTSA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24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고 200명 이상의 부상을 초래하면서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렸던 일본 다카타 에어백 사태는 2013년 처음 시작돼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을 야기하고 회사가 파산하면서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최대 스캔들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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