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슈머 리포트가 딱 꼬집은 '코나 일렉트릭'의 단점

  • 입력 2019.04.09 06:35
  • 수정 2019.04.09 06:38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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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를 미국 서부와 북동부 지역에서만 살 수 있다는 것". 미국 최대의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최대 단점으로 지목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쉐보레 볼트, 닛산 리프, 테슬라 모델3 등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성능, 배터리, 사양 등 종합적인 가치에 대해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은 이번 테스트의 첫 번째 모델로 컨슈머 리포트가 4만2230달러(4835만원)를 주고 직접 구매했다. 전체 차량에 대한 종합적이고 세부적인 평가 결과는 앞으로 몇 주 후 공개될 예정이며 나머지 평가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컨슈머 리포트는 코나 일렉트릭의 능숙한 코너링, 그리고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배치해 트렁크 공간을 여유 있게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민첩한 핸들링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과 저렴하고 실용적인 패키지"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컨슈머 리포트는 "코나 일렉트릭은 일상적인 업무 또 여행에 필요한 거리를 충분히 달리 수 있다"며 "우리가 실시한 엄격한 배터리 테스트도 무난하게 통과했다"라고 말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미국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58마일(415km)로 인증 받았으며 탑재된 64kWh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Level 2 DC 충전기 기준으로  9시간 35분이 걸린다.

컨슈머 리포트는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 성능이 기온이 떨어지면 저하되는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지만 "추운 날씨에는 실내 난방을 위해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해야 하므로 배터리에 부담을 주는 것은 일반적인 전기차와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전기모터로 발휘되는 빠른 가속력, 부드럽고 정숙한 승차감과 실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잘 갖춰진 사양은 극찬을 받았다. 컨슈머 리포트는 "기본 트림인 SEL에 긴급비상제동장치, 사각지대경고 시스템, 차선유지, 시트열선, LED 주간 전조등이 제공된다"라고 소개했다.

반면 몇 가지의 지적도 내놨다. 컨슈머 리포트는 가속을 할 때 전륜이 들썩거리는 현상, 그리고 매끄러운 노면에서 간혹 언더 스티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전기차의 특성상 부드러운 가속에 한계가 있고 회전저항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장착됐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놀랄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코나 일렉트릭에 장착된 전용 타이어는 노면과의 마찰에 따른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반면에 노면 그립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 밖에 시속 18.6마일(29.9kmh)이하에서 보행자 등에 경고를 하기 위해 사용되는 인공 사운드에 대한 평가는 미래지향적 그리고 공상과학 영화의 음산한 장면에서 나오는 효과음으로 호불호가 갈렸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미국의 제한된 지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크게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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