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초소형 SUV '베뉴' 디젤은 없다, 가솔린 3종만 출시

  • 입력 2019.03.30 08:00
  • 수정 2019.03.30 08:38
  • 기자명 김주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4월 17일 뉴욕모터쇼 데뷔를 예고한 현대차 초소형 SUV 베뉴에는 디젤 라인업이 완전 배제될 전망이다. 대신 지역에 따라 세 종류의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차 베뉴에 탑재될 엔진 라인업은 1.0 T-GDI, 1.2 MPI, 1.6 MPI 등 세 종류로 확정됐다. 세 엔진 모두 가솔린 엔진이며, 디젤 엔진은 라인업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현대차가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자사의 SUV에서 디젤 엔진을 완전히 배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 엔진 중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이 되는 건 직렬 4기통 카파 1.2 MPI 엔진이다. 정확한 배기량은 1248cc로, 유럽에서 판매되는 기아자동차 피칸토(국내명 모닝), 리오, 현대차i10, i20 등 경차와 소형차에 주로 탑재돼 왔다. 최고출력은87마력으로, 76마력을 내는 기아차 모닝에 비해 높은 출력을 낸다.

보다 넉넉한 출력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제공되는 3기통 1.0 T-GDI 엔진 역시 마찬가지로 기아차 모닝, 스토닉 등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엔진이다. 100마력을 내는 모닝과 120마력을 내는 스토닉 중 어떤 모델과 같은 사양으로 나올지는 미지수다. 다만 1.2 자연흡기와 1.6 자연흡기 엔진의 간극을 메우는 라인업인 만큼 100마력 정도의 사양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직렬 4기통 감마 1.6 MPI 엔진은 큰 배기량을 선호하는 북미 시장에서 전면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등에 탑재된 1.6 가솔린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동일한 엔진이지만, 효율을 위해 최고출력을 낮추고 중저속 토크를 높이는 정밀한 세팅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아반떼와 K3 1.6 가솔린의 최고출력은 123마력이다.

반면 가솔린 외의 파워트레인 탑재 여부는 불투명하다. 당초 디젤 엔진 버전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로선 베뉴 디젤은 출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차보다 약간 큰 차체 크기에 부피가 크고 각종 후처리 장치가 부착되는 디젤 엔진을 탑재하기가 부담스럽고 가솔린 엔진만으로도 충분한 효율을 낼 수 있다는 이유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디젤차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충분한 수익성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작은 차체 탓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기도 어려워 하이브리드나 순수 전기차 모델도 아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베뉴는 효율과 풍부한 편의사양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을 2030 밀레니얼 세대로 지목한 만큼 주 고객층이 경제성과 편의성에 민감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내·외관 커스터마이징 옵션 등 개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선호 사양이 다수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뉴는 오는 4월 17일 뉴욕모터쇼 프레스데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생산은 현대차 울산3공장에서 연간 8만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7월 출시가 예상됐지만 초소형 SUV 시장 선점을 위해 출시 시기를 2분기 이내로 앞당긴다는 계획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국내 출시는 5~6월, 북미 출시는 7~8월로 점쳐진다. 한국과 북미 외에도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베뉴 생산이 본격화되면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던 현대차 엑센트는 출시 9년 만에 단종 수순에 들어 간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