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올해의 차 수상 모델, 중고차 가격 동급보다 높다

  • 입력 2019.02.15 08:54
  • 수정 2019.02.15 08:5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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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부터 한해를 결산하는 각종 시상식이 열리고 수상 소식들이 쏟아지면 역대 수상 모델의 근황에도 관심이 이어진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기자협회(KAJA)와 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에서 각각 ‘올해의 차’를 발표한다.

SK엔카닷컴이 2015년에서 2018년까지 올해의 차로 선정된 모델들이 현재 기준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알아봤다. 결과는 조사 대상 8개의 올해의 차 수상 모델 가운데 5개는 동급 모델보다 잔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뽑힌 ‘올해의 차’는 제네시스 G70과 기아차 스팅어다. 2017년식 제네시스 G70의 잔존가치는 경쟁 모델 벤츠 C클래스보다 높았다. G70 2.0T의 잔가율은 83.9%, 벤츠 C200은 71.1%로 12.8%p나 됐다.

또 다른 수상 모델 2017년식 기아차 스팅어의 잔가율 역시 83.4%로 G70과 비슷했다. 2017년 ‘올해의 차’ 주인공은 현대차 그랜저 IG와 르노삼성차 SM6였다.

그랜저는 중고차 시장의 베스트셀링 모델답게 동급 모델보다 잔존가치가 높았다. 2016년식 그랜저 IG의 잔가율은 80%였다. 참고로 기아차 K7의 잔가율은 74.5%, 쉐보레 임팔라는 53.8%, 르노삼성 SM7은 53.4%이다.

2016년식 SM6의 잔가율은 60.1%로 동급 모델 중 현대 쏘나타(62.6%), 기아 K5(66.9%)보다 소폭 낮았지만 쉐보레 말리부(55.4%)보다는 높았다.

2016년 ‘올해의 차’ 역시 모두 국산 차량으로 제네시스 EQ900과 현대차 아반떼가 주인공이다. 아반떼 AD는 ‘SK엔카의 2018년 연령별 차량 조회수 조사’를 통해 20대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로 산정된 모델이다.

인기 모델인 만큼 2015년식 아반떼 AD의 잔가율도 62.0%로 동급 모델보다 높았다. 동급 K3는 60.1%, SM3는 45%이다. 한편 플래그십 모델 EQ900의 잔가율은 2015년식 기준 50.6%로 동급 렉서스 LS(43.4%)보다는 높고 벤츠 S클래스(55.4%)보다는 낮았다.

2015년 ‘올해의 차’는 올 뉴 카니발과 인피니티 Q50이 차지한 바 있다. 올해의 차 발표를 시작한 이래 미니밴이 수상을 한 건 카니발이 유일하다. 2014년식 카니발의 잔가율은 60.5%로 수입 미니밴 중 인기모델인 도요타 시에나(48.6%)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 대상 중 유일한 수입차였던 2014년식 인피니티 Q50의 잔가율은 44.6%로 경쟁 모델 벤츠 C클래스(56.9%)보다 낮았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여러 수상 모델 가운데 그랜저 IG는 동급 모델과 다소 큰 차이로 잔존가치가 높았고 제네시스 G70은 올해 북미 올해의 차 선정 등으로 잔존가치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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