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제네바 모터쇼, 그래도 볼만한 월드 프리미어

  • 입력 2019.02.08 08:44
  • 수정 2019.02.08 10:5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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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89회째인 2019 제네바 모터쇼(GIMS)가 현지 시각으로 오는 3월 5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아레나(Palexpo Arena)에서 열린다. 제네바모터쇼는 역사만큼이나 권위도 인정받고 있지만, 올해 위상은 예년 같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 시장에 흥미를 잃은 미국 업체는 포드와 지프를 제외하면 대부분 불참하고 영국의 재규어 랜드로버와 미니, 한국의 현대차도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는 별도의 미디어 콘퍼런스 일정을 잡지 않고 차량만 전시한다.

제네바 모터쇼는 그러나 일부 업체의 불참에도 44개에 이르는 전세계의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 관련사 등 역대 최대규모인 180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오는 3월 17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국제적인 포럼과 같은 부대행사와 '2019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19)'도 모터쇼가 열리는 팔렉스포 아레나에서 현지시각으로 4일 발표된다.

2019 올해의 차는 유럽 자동차 전문기자로 구성된 배심원 60명의 투표로 결정되며 최종 7개의 후보에 오른 알피느 A110,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포드 포커스, 재규어 I-페이스, 기아차 씨드, 메르세데스 벤츠 A 클래스, 푸조 508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 그리고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되는 모델은 약 150여 개에 달한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될 월드 프리미어 가운데에는 예년 또는 다른 지역 모터쇼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전기차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소형 SUV 전기차, 애스턴 마틴은 라곤다 올 테리안 컨셉트(Lagonda All-Terrain Concept)를 등장시킬 예정이다. 엄청난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혼다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새로운 전기차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예정이고 폭스바겐의 새로운 '모듈식 전기 구동 플랫폼(MEB)'을 기반으로 한 '버기 콘셉트(Buggy concept)'도 소개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밴 타입의 전기 상용차 EQV를 소개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도 뜨겁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CLA 슈팅 브레이크, BMW의 새로운 식구 X7과 7시리즈, 렉서스의 새로운 LC 컨버터블, 트랙 전용 RC-F도 제네바모터쇼를 데뷔 무대로 결정했다.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와 맥라렌, 그리고 볼보의 고성능 디비전 폴스타도 각각 신형 911 카브리올레와 720S 스파이더, 폴스타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르노 클리오, 푸조 208, 마쓰다의 새로운 세그먼트 CX-4, 그리고 스코다는 가장 작은 SUV 카믹(Kamiq)을 공개한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기아차가 새로운 전기 콘셉트카와 씨드와 씨드를 기반으로 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씨드(XCeed)'의 동반 출격이 유력하다. 쌍용차는 8년 만에 신차로 부활한 코란도 C30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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