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플래그십 아테온 '프리미엄으로 가는 길'

  • 입력 2019.01.16 09:58
  • 수정 2019.01.16 17:0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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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된 이후 지난 2년간 독일을 비롯 유럽시장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며 '아테온(Arteon)'은 명실공히 폭스바겐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으로 자리를 굳힌 모습이다. 출시 첫 해 유럽 최고 권위의 '골든 스티어링 휠'과 '유로 앤캡' 안전도 평가에서 동급 세그먼트 중 '가장 안전한 차'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며 호감 지수는 더욱 상승했다.

과거 덩치에 맞지 않던 옷을 입은 듯 폭스바겐 엠블럼이 유독 어울리지 않던 '페이톤'을 떠올리면 아테온의 현재는 더욱 역동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신 중인 폭스바겐 브랜드를 상징하며 한결 자연스러운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지난해 약 2년 반의 공백을 깨고 국내 시장 재진출을 다짐한 폭스바겐코리아의 핵심 신차 5종 중 가장 마지막으로 선보인 아테온은 앞서 선보인 차량들과도 차별화된 디자인과 콘셉트가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은 2015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최초 선보인 스포츠 쿠페 'GTE 콘셉트'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간직했다. 당시 GTE 콘셉트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예고하며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역동적 디자인과 4개의 시트, 대형 트렁크 등 넉넉한 공간으로 기능성까지 더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콘셉트카의 디자인. 특히 90% 이상의 싱크로율을 보이는 전면부 디자인은 이전 폭스바겐의 양산차에서 찾아 볼 수 없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차체 전체를 감싸고 도는 과감한 캐릭터 라인 등으로 당당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여기에 프레임 없는 사이드 윈도우, 랩어라운드 보닛 등 디테일 완성도를 높이며 폭스바겐 브랜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세단이라는 찬사가 부끄럽지 않은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용한 아테온의 차체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860mm, 1870mm, 1450mm에 휠베이스 2840mm로 동급에서도 여유가 돋보이는 실내 및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해외서 E세그먼트에 속하는 아테온은 국내 차종과 비교 시 현대차 쏘나타와 그랜저의 중간 정도 크기로 쏘나타 대비 전장에서 5mm 길며, 휠베이스의 경우 그랜저에 비해 5mm 짧은 수준이다. 여기에 전폭의 경우 이들 보다 5mm 여유로운 부분도 눈여겨 볼 수치다.

MQB 플랫폼을 사용한 이유로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뒷좌석 무릎 공간은 1016mm로 동급 최고 수준이며 헤드룸은 외관의 과감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디자인에도 불구 940mm의 공간이 확보된다. 이 밖에 아테온의 트렁크는 563리터로 기본으로 제공되는 공간도 넓지만 뒷좌석을 모두 접을 경우 최대 1557ℓ까지 확장되어 간단한 캠핑과 레저를 즐기는데도 부족하지 않다. 

아테온의 실내는 폭스바겐 차량 중에서도 고급스러움과 최첨단 사양의 탑재가 특징이다. 계기판은 12.3인치로 다채로운 그래픽과 우수한 시인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높은 만족감을 전달한다. 여기에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8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의 경우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으로 최신 디지털 기술들을 즐길 수 있다.

시트는 나파 가죽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우며 착좌감이 우수한 편이고 통풍 및 히팅 기능, 운전석의 경우 마사지 기능까지 적용되어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가 덜하다.

전륜구동 기반으로 이뤄진 아테온의 파워트레인은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특히 최대 토크는 1900~3300rpm에서 발휘되어 저속 및 시내 주행에서도 부족함 없는 주행성능을 보인다. 다만 변속 시스템의 경우 저속에서 유독 높은 엔전회전수에서만 단수가 변경되며 이때 차량으로 유입되는 진동과 엔진음이 살짝 거슬리는 정도. 이 밖에 중고속 영역에선 안정적인 변속과 디젤엔진 중에서도 낮은 소음과 진동을 전달한다.

아테온의 복합 공인 연비는 15km/ℓ로 이날 시내와 고속도로, 일부 국도를 포함한 약 105km의 주행에서 주행모드를 노멀로 고정한 상태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달린 경우 계기판 평균 연비는 19.2km/ℓ를 기록했다. 아테온의 국내 판매 가격은 엘레강스 프리미엄이 5216만8000원, 엘레강스 프레스티지가 5711만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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