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SUV ‘더 뉴 엑스트레일(The New X-Trail)’을 새해 3일 출시하고 미디어 시승 행사를 열기로 한 데 이어 쌍용차도 비슷한 시기에 렉스턴 스포츠의 롱 바디 공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2019년 기해년(己亥年)의 첫 신차 기록을 세우기 위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포문은 닛산이 먼저 열었다. 신차 출시 일정이 이미 공개됐고 전국 전시장에서는 사전 계약도 진행되고 있다. 닛산 코리아는 2000년 데뷔해 전 세계 시장에서 600만대 이상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 셀링 SUV 엑스트레일에 전사적 공을 들이고 있다. 출시 일정을 연초로 잡은 것도 새해 첫 번째 차라는 상징성에 의미를 둔 때문이다.
3세대 더 뉴 엑스트레일은 최고출력 172마력, 24.2kg.m 최고 토크의 2.5ℓ 4기통 엔진과 무단변속기가 맞물려 있으며 2705mm의 동급 최대 축간거리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000만 원대로 예상 된다.
2018년 1월 9일, 새해 첫 신차로 렉스턴 스포츠를 공개해 재미를 본 쌍용차도 2019년 1월 초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를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닛산 엑스트레일은 이미 해외에서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2019년 첫 신차는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는 적재함의 길이를 300mm 늘여 화물 수용 공간을 확장한 모델이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는 기존 모델보다 풍부해진 차체로 포드 F 시리즈급 위용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연간 누적 판매량에 4만대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2019년 선보일 완전변경 신차는 대략 15개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년보다 숫자는 많지 않지만, 현대차 G80, 기아차 쏘울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에서는 A-클래스 세단, 포르쉐 8세대 911, BMW3 시리즈 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차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