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쉽게 망가뜨리는 잘못된 제동 습관

  • 입력 2018.11.07 08:57
  • 수정 2018.11.07 09:0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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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 차량관리는 더 꼼꼼해야 한다. 일상적인 것들이지만 타이어와 오일류, 냉각수를 계절적 특성에 맞춰 살펴보고 와이퍼, 필터류와 같은 소모품 그리고 악천후에 대비한 안전 장구도 갖춰야 한다.

정기적이고 꼼꼼한 관리는 자동차의 수명을 길게 가져가는 첫 번째 조건이다. 그러나 일상적인 관리 못지 않게 차량 수명에 영향을 주는 행동이 운전 습관이다. 평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습관이 차량에 어떤 영향을 주고 수명을 단축하게 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잘못된 운전 습관의 대표적인 사례가 급가속 또는 급제동 행위다. 간혹 신호 대기 중 경주를 하는 것처럼 급출발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때 필요한 급제동이 기어박스, 디퍼런셜, 드라이브 샤프트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브 트레인의 손상을 초래하기 쉽다.

내리막길에서 습관적으로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려 속도를 줄이는 행동도 자동차에는 치명적이다. 마찰력이 길어지면서 브레이크 패드에 열이 발생하면서 내구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제동 성능에도 영향을 준다. 내리막길에서는 가능한 저속 기어로 속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잘못된 제동 습관의 또 하나는 정지거리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다. 많은 운전자가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최대한 바싹 다가가 마지막 순간에 제동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행동 역시 브레이크 시스템 전체의 손상, 마모, 고장을 일으켜 수명을 단축하게 만든다.

교차로 등 제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충분한 거리에서부터 속도를 줄여 가능한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여유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가 완전히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후진으로 변속을 하는 운전자도 쉽게 볼 수 있다. 엔진과 변속기의 손상을 초래할 뿐 아니라 위험한 행동이기도 하다.

운전하면서 기어 스틱에 손을 올리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주의도 있다. 일반적으로 시프트 스틱이 손의 무게를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았고 따라서 부싱 등이 마모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자동차 전문가는 "손 올렸다고 망가질 정도는 아니지만 두 손으로 운전대를 잡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연료 게이지의 'E' 표시가 들어와야만 주유를 하는 행동도 차량을 망가뜨린다. 이런 행동은 연비나 연료비 절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연료 펌프에 무리를 주게 돼 교체 주기를 앞당길 수 있다.이 밖에도 트렁크의 불필요한 짐을 당장 없애지 않으면 연비보다 제동 시스템, 엔진, 서스펜션과 같은 주요 부품이 더 빠르게 손상될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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