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네모, 무인 자율주행 셔틀은 왜 모두 사각형일까

  • 입력 2018.09.13 08:26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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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국내 최초로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인 제로셔틀이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로셔틀은 경기도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의뢰해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미니버스 모양의 11인승 자율주행차로 지난해 11월 판교 자율주행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습니다.

제로셔틀은 일반적인 차와 달리 통합관제센터와 교통신호정보, GPS 위치정보신호, 주행안전정보 등을 무선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차량사물통신 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를 활용해 운행을 하므로 차량 실내에 스티어링 휠과 액셀러레이터, 브레이크 등 운전에 필요한 장치를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현재 상용화 또는 시범운행중인 자율주행버스 혹은 셔틀이 제한된 전용도로나 트랙을 따라 운행하는 것과 달리 제로셔틀은 일반 차량들과 같이 일반도로를 달린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현재 전세계에서 운행중인 무인 자율주행 셔틀은 지하철 전동차와 비슷한 형태의 디자인과 개방형의 대형 유리와 탑승객의 승하차를 위한 대형 슬라이딩 도어를 탑재하고 있으며 6~12인이 탑승할 수 있는 내부공간도 서로 마주보고 앉는 벤치형 시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차와 같은 운전에 필요한 여러 장치가 필요없고 스스로 운전이 가능한 제로셔틀과 같은 무인 자율주행 버스들은 왜 모터쇼에 등장하는 자율주행 컨셉트카와 같은 다양한 디자인이 아니라 하나같이 직사각형의 버스형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공상과학만화 또는 영화에서처럼 원뿔형이나 공모양의 원형 셔틀버스가 등장할 법도 한데도 말입니다.

이처럼 천편일률적인 디자인과 구조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인 자율주행 셔틀은 공공 이동수단이기 때문에 버스와 같은 사각형의 박스형 구조가 시각적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안정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공간활용 측면에서도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또한 근거리 이동수단으로서 일정구간을 반복 운행함에 따라 각종 광고물을 설치하기도 쉽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적용 재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제작비용 측면에서도 구조가 단순하면서도 강성이 뛰어난 박스형 구조가 유선형이나 독특한 형태의 차량 제작비용보다 훨씬 적게 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김아롱 기자=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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