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분노 속, 폭스바겐 비틀 2019년형 끝으로 단종

  • 입력 2018.09.13 06:58
  • 수정 2018.09.13 08:22
  • 기자명 마이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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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골프로 옮겨 갔지만 폭스바겐의 간판 모델은 수십년간 비틀이 담당해 왔었다. 하지만 최근 폭스바겐의 팬 페이지 VW Vortex는 폭스바겐이 미국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에 제출한 VIN코드를 근거로 비틀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폭스바겐의 R&D 수장 프랭크 웰치(Frank Welsch)가 영국 오토카와 인터뷰에서 밝힌 단종 시기와도 일치한다. 비틀의 단종 뉴스는 이미 지난해 많은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이제 이 전통의 모델은 폭스바겐의 디자인 영감을 주는 클래식 모델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ID 버즈 같은 모델에 비틀은 여전히 살아 숨쉬는 역사가 되는 셈이다.

비틀의 단종에 대해선 설왕설래가 많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이유는 프랭크 웰치가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한 것인데, 그는 “비틀은 처음부터 2~3세대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또 현재 폭스바겐이 가진 모듈형 플랫폼 어떤 것으로도 비틀은 제대로 만들어 지기 어렵다. 심지어 전기차 플랫폼 MEB로도 이 차는 구현이 불가능 할 정도다”라고 암울한 미래에 대해 소개했다.

판매량 역시 꾸준히 추락했다. 유럽에서 조차 컨버터블 버전만 판매를 근근이 이어갔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렸던 미국에서 조차 1만 2천대가 최고 판매점을 찍었다. 매년 판매 감소는 2.2%씩 꾸준히 이어졌다. 폭스바겐 팬들은 비틀의 단종에 대해 “전통의 모델이 사라지는 것과 관련해 폭스바겐 그룹의 ‘예의없음’에 분노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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