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상반기 내수 2.9% 감소 올해 전망 빨간불

  • 입력 2018.07.02 16:29
  • 수정 2018.07.03 09:1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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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현대차 그랜저

자동차 판매가 내수와 해외 판매, 그리고 업체 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6월 월간 판매에서는 내수가 급감했지만, 수출은 크게 늘었고 한국지엠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르노삼성은 극도로 부진했다. 6월 자동차 판매는 내수 13만1827대, 수출 61만4512대로 마감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내수는 5.7% 감소했고 수출은 13.9%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내수 판매가 5만9494대를 기록해 같은 기간 3.8% 줄었고 수출은 35만4728대로 19.4%나 급증했다. 내수는 전국 지방 동시선거를 비롯한 근무 일수 감소의 영향이 컸고 해외 판매는 코나의 수출이 본격화하고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시장에서의 호조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기아차는 내수 4만6000대, 수출 20만5216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2.2% 줄었지만, 수출은 7.8%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카니발 외관변경과 신형 K9과 K3 등이 선전했고 해외판매는 중국과 신흥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9529대, 수출 3만7017대를 각각 기록했다. 스파크 외관변경과 이쿼녹스를 투입하고 대대적인 할인 판매가 시행됐지만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8%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그러나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성장을 하고 있어 조만간 쌍용차에 빼앗긴 내수 3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이쿼녹스는 385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내수 9684대, 수출 2750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1% 줄었고 수출은 27.2%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극도로 부진했다.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 감소한 7120대, 수출도 16.9% 줄어든 1만4801대에 그쳤다. QM6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한국지엠 사태로 상반기 내수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2.9% 감소한 75만7003대에 그쳤다. 업체별로는 한국지엠이 41.6%로 가장 많이 줄었고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도 각각 22.6%, 3.7% 판매가 줄었다. 수출은 2.8% 증가한 331만1155대를 기록했다.

하반기 시장 전망은 밝다. 현대차가 아반떼와 투싼 부분변경을 비롯한 9개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고 기아차 스포티지 부분변경과 3세대 신형 쏘울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르노삼성차의 경상용차 시장 진출과 한국지엠의 쉐보레 말리부 부분변경과 트래버스의 투입도 하반기 내수 시장을 달아오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6월 베스트 셀링카 1위는 9074대가 팔린 현대차 싼타페가 차지했으며 그랜저가 8945대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 전체 실적은 그랜저가 5만8468대로 1위, 싼타페가 5만1753대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편 상반기 내수와 수출을 모두 포함하면 총 406만8158대. 그러나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수 판매는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내수 판매를 182만대로 전망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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