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저하게 낮다더니, 벤츠 디젤 배출가스 조작 발각

  • 입력 2018.06.10 08:50
  • 수정 2018.06.10 08:5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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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자동차청(KBA)이 다임러의 1.6ℓ 엔진을 장착한 벤츠의 디젤차 5개 모델에서 배출가스를 임의로 조작하는 장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운행중 또는 특정 조건에서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스위치 오프' 소프트 웨어가 사용됐다는 주장이다.

KBA는 벤츠의 유로6 디젤차 약 100만대에 이런 불법 장치가 장착돼 있으며 리콜 조치를 내렸다고 독일 현지 언론이 전했다. 다임러는 그러나 KBA의 명령에 즉각 항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문제가 된 디젤 엔진은 요소수를 사용하는 매연저감방식(SCR, 선택적 촉매 환원)으로 질소산화물을 정화하고 있는 모델이다.

KBA에 따르면 다임러의 유로6 디젤차가 배출가스를 제어하는 장치가 불법적으로 사용되면서 허용치를 초과해 NOx 등의 매연을 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임러는 4기통에서 6기통까지 다양한 클래스의 디젤 엔진을 메르세데스 벤츠 모델에 탑재하고 있으며 후처리 장치인 EGR과 SCR 방식의 매연 저감 장치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실주행 테스트인 RDE 방식으로 C 클래스 등에 대한 차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1.6ℓ 4기통(OM 654. 사진) 디젤 엔진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법적 기준보다 현저하게 낮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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