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7월 1일부터 수입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8~25%까지 부과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관세도 6%로 낮아진다.
미ㆍ중 무역 협상이 타결된지 하루만에 나온 조치로 중국 재정부는 "개혁개방을 확대해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인민들의 수요 충족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관세 인하 조치는 미국 업체뿐 아니라 독일과 한국, 일본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저가 또는 하위 트림은 중국내 합작 형태로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했지만 고부가가치 또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모델은 기술 유출 등을 이유로 직수입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25%의 관세로 일부 프리미엄 모델 가격이 크게 올라 현지 판매에 애를 먹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업체가 가장 큰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현지 합작을 거부해 온 미국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져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게 됐다. 닛산 , 포르쉐, 토요타 등도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2019년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제네시스도 관세 인하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중국 현지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덜게 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