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컨슈머리포트, 테슬라 모델 3에 '중대한 결함'

  • 입력 2018.05.22 09:42
  • 수정 2018.05.22 09:4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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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협회가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가 테슬라 모델 3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고 구매를 권유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포함, 컨슈머리포트의 제품 평가 결과는 미국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테슬라 모델 3의 향후 판매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리포트는 21일(현지시각) "모델 3의 가속 및 핸들링 성능은 BMW 3시리즈와 아우디 A4에 버금가지만 제동거리에서 중대한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모델3는 60마일(96km/h)의 속력으로 실시한 테스트에서 포드 풀사이즈 픽업 F 150보다 7ft 긴 152ft(46.3m)를 제동거리를 기록했다.

컨슈머리포트는 "긴급제동테스토에서 모델 3는 엄청난 제동거리를 기록했으며 이는 아주 중대한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그러나 자체 테스트에서 "모델 3의 제동거리는 133ft(40.5m)를 기록했다"며 "제동거리는 노면의 상태와 기상 조건, 타이어 온도, 브레이크의 컨디션 등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이에 대해 "우리의 테스트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협회인 SAE 인터내셔널이 정한 산업 표준 절차에 의해 엄격하게 진행되며 여러 번 반복해 결과를 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 3의 제동거리 테스트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고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라는 주장이다. 컨슈머리포트는 또 모델 3의 제동거리가 테슬라의 다른 모델이 기록한 평균치보다 길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같은 테스트에서 모델 X의 제동거리는 127ft(38.7m)였고 대부분의 다른 모델도  131ft(39.9m)를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에서 11년 이상 제동 성능을 테스트한 전문가는 "제동 시스템이 이렇게 일관성을 갖고 있지 않은 모델은 처음"이라고도 했다.

실내 중앙에 있는 터치 스크린으로 모든 것을 제어하는 방식이 매우 불편한 과정을 요구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컨슈머리포트는 "아웃사이드 미러, 에어컨 등을 조작할 때마다 터치 스크린에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운전 중 주의력을 떨어트리고 시선을 분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정식인 2열 시트가 뻣뻣한 탑승자세를 강요하고 고속도로 주행시 발생하는 과도한 풍절음도 지적이 됐다. 한편 컨슈머리포트 테스트에서 모델3는 1회 충전으로 563km를 주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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