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020년까지 모든 자율주행 센서 개발 할 것"

  • 입력 2018.05.18 08:4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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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모비스와 글로비스로 분할합병과 관련된 주주총회 승인을 앞둔 가운데 최근 현대모비스가 2020년까지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모두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16일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6월 완공한 충남 서산의 주행시험장에서 미디어 초청행사를 갖고 주행시험장을 신기술 테스트 베드로 활용해 미래차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미래차의 가장 중요한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오는 2020년 모두 개발하고 이후 축척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현재 부품매출 대비 7%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비를 2021년까지 1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이 중 50%를 자율주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관련 연구개발 인력 및 인프라 확대, 해외 전문 업체와 기술 제휴 등을 적극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독자 레이더 개발을 위해 독일 SMS, ASTYX와 제휴를 맺은 바 있다. SMS는 TRW, 콘티넨탈 등과, ASTYX는 BMW, 오토리브 등의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체와 공동으로 레이더를 개발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레이더 개발 전문 업체다. 특히 ASTYX의 경우 글로벌 1위 차량 공유 업체로 자율주행차 개발과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버에 고성능 레이더를 공급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외부 360도를 모두 감지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용 레이더 5개를 이 두 회사와 함께 올해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021년 순차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현재 SMS와는 전방 보급형 및 각 모서리에 장착되는 측방 보급형 레이더를, ASTYX와는 전방 고성능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레이더의 표적 식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대와 진행하고 있는 공동 연구 역시 올 하반기까지 마루리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센서의 성능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서산주행시험장 내 센서를 시험할 수 있는 전문 시험로를 구축하고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또 독자 센서를 적용한 ADAS(운전자 지원 기술)을 종합적으로 시험하는 한편 자율주행 시험 차량인 엠빌리(M.Billy)에도 순차적으로 장착해 글로벌 실도로를 달리며 성능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는 "보급형과 고성능 레이더는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며 "카메라와 라이더 개발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 업체와 기술제휴와 M&A 등의 다양한 방안으로 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독자개발 센서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 센서와 시스템 등의 공급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 양승욱 부사장은 "자율주행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 600여명에서 2021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늘리고, 글로벌 테스트를 하는 도심 자율주행차 M.Billy도 현재 3대에서 내년 20대로 대폭 확대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독일의 유명 레이더 개발 전문 업체 두 곳과 제휴를 통해 레이더를 개발하는 등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 주행시험장에서 미디어 초청행사가 있던 16일 오후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분할합병 관련 입장문을 통해 "금번 분할합병은 모비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모비스는 미래기술 확보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없으며 자동차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분할합병을 준비하고 2018년 5월 29일 주주총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분할합병에 대해 여러 주주들과 의결권 자문사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고 있다. 모비스는 다양한 구조개편안을 두고 수많은 검토를 진행하였고, 현재 마련된 분할합병안은 그러한 여러 고민 끝에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도출된 최적의 산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임 대표이사는 "당사로서는 현 분할합병안이 최선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지주회사 구조를 비롯한 여러 다른 대안들은 궁극적으로 그룹의 사업 계획이나 법령상 허용되지 않는 구조에 기반하고 있어 채택하기 어렵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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