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탄치 않은 한국지엠 정상화…노조 기습 시위로 기자회견 취소

  • 입력 2018.05.14 10:17
  • 수정 2018.05.14 14:3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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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한국지엠 부평공장 홍보관 대강당에서 예정된 경영 정상화 기자 간담회가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 노조원 일부의 기자 회견장에 진입으로 돌연 취소됐다. 이 들은 비정규직 문제와 부평2조립 1교대 전환 결사 반대 등을 주장하며 기자 회견장에서 피켓 시위를 펼쳤으며 기자 회견 참관을 요구했다.  

오전 10시로 예정된 기자 회견은 이들 노조원 15명이 기자 회견장으로 9시 50분께 진입하며 처음에는 다소 지연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한국지엠은 2019년 흑자 전환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 정상화 계획을 발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이날 기자 회견 자리에는 배리 엥글(Barry Engle)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 데일 설리번(Dale Sullivan) 한국지엠 영업 및 서비스, 마케팅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해 경영 정상화 방안을 설명하고 기자들과 질의 응답 등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날 기자 회견장에 일부 몸싸움 끝에 진입한 노조원들은 "해고자 복직 없는 한국지엠 정상화는 사기다", "부평2조립 1교대 전환은 군산의 전철을 밟는 것이다", "한국지엠의 미래는 총고용보장부터", "산업은행 실사내용 투명하게 공개하라" 등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 회견은 이들 노조원들의 진입으로 인해 회사 경영진들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돌연 취소하며 연기 하기로 오전 10시 20분께 최종 결정됐다.

지난주 한국지엠은 SUV와 CUV 신차에 총 28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경영 정상화 방안 통해 2019년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은 경영 정상화 방안이 2종의 글로벌 신차 개발 생산을 뒷받침할 총 28억 달러의 신규 투자 확보와 함께 주요 이해 당사자 및 임직원,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수립됐다고 설명해 왔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GM은, 한국지엠의 사업 수익성과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위한 법적 구속력을 갖춘 재무 지원 협약을 마무리지음으로써 경영 정상화 계획에 대한 지원을 확정했으며 한국지엠이 보유한 약 28억 달러의 부채 해소를 실현할 재무 상태 개선 방안에도 합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로 한국지엠은 내수 및 수출을 위한 소형 SUV 신차와 신형 CUV 디자인과 개발, 생산을 추진하고 차세대 글로벌 차량을 위한 3기통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 개발과 생산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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