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가 올 뉴 인피니티 JX를 아시아 시장 가운데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피니티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법인 부사장인 사이먼 스프라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법인 부사장은 부산모터쇼에서 올 뉴 인피니티 JX를 공개한 다음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따로 열고 중국, 홍콩, 일본 등에 앞서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과 이창환 세일즈 및 마케팅 총괄 부장, 그리고 백승엽 세일즈 트레이너도 함께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한국시장에 출시될 경우, 어떤 차종과 경쟁하게 되는가?
[백승엽, 인피니티 세일즈 트레이너] 글로벌로는 Acura MDX, MB R-class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인피니티 JX는 독특한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모델이기 때문에 국내시장에서는 특별한 경쟁모델이 없다.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 꼽자면 7인승 모델인 아우디 Q7 등이 있지만, 가격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직접 경쟁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중국의 시장규모가 더 큼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에서 먼저 출시하게 되었는가?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첫째로, 인피니티 브랜드가 미국 이외에 처음으로 진출한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또, 지리학적으로 한국이 미국과 더 가까운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중국 시장의 포커스가 다르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 중국시장은 롱휠베이스 M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단 아시아 지역에서 JX 를 중점적으로 출시할 시장은 중국이 아니라 한국시장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케이스만 적절히 확보된다면 모든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모든 시장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 글로벌 시장확대에 대한 전략은?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JX가 주로 어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장은 북미 시장이다. 전혀 새로운 모델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 차종이나 모델이 없다. 넓은 공간이나 가족지향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북미시장이나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런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출시하자마자 곧 이어서 한국시장에 출시하게 된 것은 한국의 인피니티 팀이 발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한국시장에서 JX에 초점을 맞춘 것은 매우 현명한 결정이다.
▲ 최근 본사가 홍콩으로 옮긴 배경, 향후 전망, 또 어떤 이유 때문에 옮겼는지?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홍콩 본사는 최초의 인피니티 글로벌 본사다. 지금까지 인피니티 전체의 글로벌사업은 일본 닛산 본사에서 총괄해 왔지만 정체성을 독자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홍콩에 글로벌 본사를 세웠다.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을 생각해볼 때 아시아 지역이 적절하다는 판단도 있었다.
그 중 홍콩을 결정한 세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중국 본토에서 가깝다는 점, 둘째 홍콩시장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럭셔리 브랜드 차량이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갖고 있다는 독특한 시장 성격, 마지막으로 매년 관광객 수가 4000만명에 가깝다는 이유때문이다.
▲ JX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첫번째 인피니티라고 알고있다. 거기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사실 JX가 미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인피니티 모델은 아니다. 이미 과거 제너레이션 QX 등의 인피니티 차량을 생산한 바 있다. 우리는 JX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대한 제 2의 물결이 될 수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중국공장이나 유럽공장에서 생산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환율이나 현지화와 같은 문제를 생각해볼 때 생산지역을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시장은 미국시장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으며 따라서 JX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인도해오는 것이 최선의 결정이며 이미 미국의 테네시 공장에서 한국으로 인도된 JX가 있다.
▲ 인피니티가 한국에서 계속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다. JX가 볼륨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출시가 되도 전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 않다. 전체적인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 있는가?
[이창환, 인피니티 세일즈 및 마케팅 총괄 부장] 2005년 국내 출범 이후, 인피니티가 내세우고 있는 것은 다이내믹 퍼포먼스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이다. 최근 트렌드나 세계 경제의 변화 등이 있었기 때문에 자동차 브랜드들이 디젤차나 저배기량 차와 같이 경제성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인피니티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다이내믹 퍼포먼스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다.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피니티는 많은 매니아를 가지고 있다. 가솔린 차량이지만 디젤차량이 가지지 못하는 장점도 많이 가지고 있다. I
nspired Performance 라는 브랜드 모토처럼 인피니티만의 퍼포먼스를 원하는 고객분들이 분명이 있다. 때문에 마케팅을 좀 더 공격적으로 한다면,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세단에서 디젤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혹시 계획된 것이 있다면 시기는 언제쯤?
[이창환, 인피니티 세일즈 및 마케팅 총괄 부장] 경제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수요를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차량이 출시되기 위해서는 안전, 배기가스 규정 및 가격 등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 새로운 인피니티의 대표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경과를 알려달라.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이번 주에 공식적으로 오픈하는 홍콩 글로벌 본사에서 이와 같은 문제를 다루게 된다.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누가 대표가 될 것인지 말씀드릴 수 없다. 다만, 새로운 팀 구성 및 브랜드 확장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 향후 출시가 예상되는 인피니티의 신형 G 시리즈에 대해 궁금하다.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G세단은 인피니티의 주요 차량이자 판매를 이끌어가는 차량이다. 현재로써는 밝힐 내용이 없다.
▲ 물량 확대를 위한 인피니티의 전략은 무엇인가?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인피니티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2016 회계년도까지 마켓쉐어를 1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물량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제품 출시나 시장을 확대하는 방법이 있는데, 시장확대는 상대적으로 쉽다.
현재 인피니티는 45개국에 진출했으나, 앞으로 70개국까지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은 인피니티가 진출한 두번째 나라이다. 이미 우리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2014년에는 다임러와의 함작을 통한 엔트리급의 모델도 계획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
▲ 최근 닛산 그룹의 2011년도 경영실적이 발표되었다. 처음으로 영업익에서 도요타를 앞선 것으로 알고 있다. 이중에서 인피니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영업이익률에 대해서는 닛산과 인피니티를 따로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수 없다. 사실, 인피니티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2011년 회계년도 닛산자동차 판매량이 480만대, 인피니티의 전체 생산량은 14만 5000대로 비중이 작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적으로 물량을 늘려나갈 것이므로 이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인피니티는 앞으로의 성장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차량 한 대당 수익이 높아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
▲ JX의 타겟이 되는 고객,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알려달라.
[이창환, 인피니티 세일즈 및 마케팅 총괄 부장] 우선 JX는 가족을 위한 차라고 정의하고 싶다. 무엇보다 가족의 가치를 높게 생각하는 사람들, 특히 3-40대이며 15세 이하의 아이가 있는 가족, 자신의 영역에서 적극적이며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이 우리의 타겟이다.
아이와의 추억을 공유하고자 주말에 여행을 떠나는 분들에게 유용한 차량이 될 것이다. 인생을 인생답게 살 수 있는 차, 럭셔리한 수퍼맘들의 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세그먼트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편화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다. 역동적인, 문화체험 속에서 고객과의 다양한 접점을 찾아가는, 체험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JX가 가지고 있는 장점인 인테리어, 안전장치, 럭셔리한 외관 등이 JX를 원하는 고객층에게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 JX의 가격 및 판매 목표량은?
[이창환, 인피니티 세일즈 및 마케팅 총괄 부장] 이륜구동 모델의 경우 6750만원, AWD 모델의 경우 7070만원으로 설정했다. 한 달에 20대를 판매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