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5억, 전기로 가는 시내버스 '올 여름 광화문 달린다'

대중교통도 전기차 시대, 9월에 시내버스 첫 운행

버스 대당 2억9,200만원, 충전시설 기당 5,000만원 지원

서울시, 2025년까지 전체 시내버스 40% 이상 전기버스 확대

  • 입력 2018.03.13 19:46
  • 수정 2018.03.13 19:4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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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73개 노선, 2,000여대가 운행되고 있는 서울시 한복판을 전기 시내버스가 달리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9월 서울시내 녹색교통진흥지역 통과 노선에 전기버스 30대를 우선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녹색교통진흥지역은 한양도성 내부 약 16.7㎢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시는 이번 전기버스 보급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40% 이상인 약 3,000대를 전기버스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그 동안 서울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7,400여대 전량을 CNG(압축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한 바 있다. 다만 CNG 버스는 경유 보다 친환경적이나 여전히 질소산화물 등을 배출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서울시는 전기버스 보급 촉진을 위해 전기버스 운행업체에 국비와 시비를 합한 구매 보조금 및 충전시설 설치비(시비)를 지원할 계획으로 전기버스에는 대당 2억9,200만원이 충전시설은 기당 최대 5,000만원이 별도 지원된다. 시에 따르면 전기버스 가격은 대당 약 4~5억원 내외로 운행업체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전기버스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당장 올 해 부터 2억9,200만원을 구매 보조금으로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전기버스 제작사와 버스업계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원활한 전기버스 도입 추진을 위한 '전기시내버스 도입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선 전기버스 제작사는 버스 성능과 배터리, 주요부품 등 무상보증기간, 충전소 설치 방안, A/S 방법 등을 설명하고 전문가 및 운수회사와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설명회 개최 결과를 바탕으로 전기버스 도입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으로 차종 및 운행노선 선정 그리고 시험운행 등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실제 버스 운행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내버스는 서울시민의 발로서 향후 시민의 건강을 더욱 확실히 지키는 녹색교통으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전기버스 운행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전기버스와 더불어 연내 전기택시, 전기트럭 보급에도 박차를 가해 대중교통과 상용차 분야에 전기차 시대를 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부산 시내버스회사인 동남여객과 대진여객은 현대차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20대를 공급받아 부산 시내버스 노선 중 일부 구간 시범 운행을 바탕으로 12월 중순부터 정규 노선을 확정 운영해 오고있다. 현대차 일렉시티에는 256kWh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적용돼 1회 충전(72분)으로 최대 319km를 주행할 수 있고, 30분만의 단기 충전만으로 170km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버스 뿐 아니라 최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을 통해 현대차의 3세대 수소전기버스 4대가 투입되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해당 버스의 경우 국내서 처음으로 상용차량에 운전자 얼굴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운전 부주의 상황을 판단하고 차량이 운전자에게 직접 경고하는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Driver State Warning, DSW)'이 탑재되는 등 안전성 또한 검증을 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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