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는 국내 투자, BMW 코리아가 잘하고 잘못하는 것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 입력 2018.02.05 10:04
  • 수정 2020.08.08 07:57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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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간 BMW는 수입차 시장 선두를 달렸다. 프리미엄급 차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했고 국내 자동차 산업과 문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문화와 소비자 배려는 선진국 대비 열악하며, 개선할 부분도 많다.

레몬법을 통한 자동차 교환이나 환불이 많아질 것이고 징벌적 보상제와 제조물 책임법에 대한 소비자의 입증 방법이 완화되면서 더욱 소비자의 목소리는 확실히 커질 것으로 판단되면서 서비스 개선 노력도 활발하다.

BMW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끼치고 있는 영향이 다양하면서도 폭넓게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다른 수입사와 다른 점이 많다. 김효준이라는 대표가 중심이 되어 독일의 본사를 설득하고 국내 기업인의 역량을 강화한 부분이 가장 크다.

임직원의 노력 또한 간과할 수 없고 우선 프리미엄급 차종에 맞추어 초기부터 매장에서부터 고급 분위기를 연출하고 차분하면서도 친절한 응대 등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인 매장 직원의 역할은 판매점에 대한 역할과 기대를 한 단계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부분은 이미 다른 수입사들은 물론 국내 메이커들도 보편화된 역할로 승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의 건립은 국내외 메이커에 큰 충격을 주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3번째로 건립된 이 센터는 국내 자동차 문화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안성의 종합 물류단지 준공은 수입차의 가장 큰 단점인 부품공급과 비용이라는 소비자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빠른 서비스와 응대라는 기본 숙제를 푸는데 에도 큰 역할을 했다.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자동차 부품 물류단지이기도 하다.

가장 큰 역할은 국내 자동차 부품사의 역할 강화를 크게 신장시켰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 자동차부품을 다양하게 독일 BMW본사에 소개하고 연계시키면서 현재 연간 2조원 이상을 소요시키는 부분은 간단히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상당 부분의 우수한 국내 자동차 부품이 BMW 신차에 탑재되고 사용된다는 뜻이다. 그것도 일반 대중차가 아닌 프리미업급 차종에 탑재되면서 해당 자동차 부품의 해외 진출 다양화와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숨어있는 BMW코리아의 주요 역할 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고 국내 기업다운 공공성이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자동차 문화에 큰 기여를 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활성화되고 있는 사회 공익재단인 BMW 미래재단의 활약이다.

BMW 구매자, 판매자, 파이넨스 회사와 국내 본사 등이 십시일반으로 극히 일부를 기부하면서 이를 사회 약자의 배려와 환경 개선, 미래 기술자 양성 등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사회 기여도가 높은 부분을 꾸준하게 노력하면서 공공 기부 재단의 성격을 높이는 계기를 제공했다.

연말에 단순히 그룹 오너가 불우이웃 돕기 형식의 단순 기부가 아니라 다양한 기부자와 참여를 통하여 실질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참여하는 선진형 사회공헌 기관으로서 대표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모델은 독일 본사에도 소개되어 다른 국가에 전파되기도 했다. 여기에 소비자를 위한 자동차 회사로서의 역할을 우선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은 물론 BMW코리아의 임원이 더욱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할을 크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BMW 임원 출신의 국내외 핵심 요직 진출도 다르지 않다. 이렇게 BMW코리아는 다른 수입사와 다른 길을 많이 걸어왔다. 단순 수입사가 아니라 국내에 뿌리 내리는 기업으로 다양한 고용창출과 자동차 산업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부분은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더욱 알찬 기업으로 발돋음 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에는 수입사 등이 모두 보편화시키고 있는 각종 시스템이 초기에 BMW코리아라는 기업을 통해서 시작되어 뿌리내리면서 광범위하게 벤치마킹한 부분은 분명히 칭찬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물론 앞으로 해야 할 숙제도 많다. 앞서 언급한 대로 아직 소비자 배려와 보호는 물론 각종 문제점에 대한 속 시원한 액션이 부족하다. 소소한 소비자 문제라도 전향적으로 대처하고 우리는 선구자라는 인식을 제고하면서 긍정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특히 전체적으로 소비자 중심의 역할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고 인식도 되어 있지 못한 부분이 많은 만큼, 하나의 기업이지만 BMW코리아가 앞으로도 자정기능을 강화하면서 주도적으로 노력하고 보여준다면 정부는 물론 다른 기업에 주는 파생 효과는 매우 크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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