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서울-평창 190km 고속도로 자율주행 성공

  • 입력 2018.02.04 09:59
  • 수정 2018.02.04 10: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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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거리의 자율주행 기록이 수립됐다. 현대차는 지난 2일, 수소전기차 3대와 G80 2대가 서울에서 평창까지 190km의 거리를 최고 110km의 속도로 달리며 4단계의 완전 자율주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진입 후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기 시작한 5대의 차량은 분기점에서 스스로 차선을 바꿔가며 진출과 진입에 성공하고 저속 차량을 만나면 추월차로로 변경하는 등 완벽한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자율주행차 5대는 교통 흐름에 맞춰 실선과 점선을 구분해 차로를 변경하며 안전하게 2시간 30분을 달려 목적지인 대관령 TG에 무사히 도착했다.

현대차는 경부 및 영동고속도로에서 수십만 km에 달하는 시험 주행을 진행하며 데이터베이스를 축적, 자율주행차 성능 개선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차선 합류, 분기 도로 등에서 주변 차량을 보다 세밀하게 인지하고 판단하는 기술과 정확한 차 폭 및 위치 계산, 제어로 TG를 통과했다.

또 GPS 신호가 끊기는 터널 상황에 대비해 정밀지도를 기반으로 차량 외부에 장착된 센서를 활용해 차량 위치를 정밀하게 인식하는 기술 등을 고도화했다.

현대차 자율주행 차량은 전방 및 후·측방 카메라, 전·후·측방 라이다 등 각종 센서 및 장비를 추가로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관상 양산형 모델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또 기존 차량에 최소한의 센서 추가만으로도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수 있어 자율주행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자율주행차에 직접 탑승한 국민대 조용석 교수(자동차공학과)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4단계 기술로 완벽하게 달리는 것을 체험했다"며 "다른 차량이 급격히 껴드는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그룹은 오는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 안에서의 4단계 수준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4단계(Level4 High Automation)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이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한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자동차를 의미하는 5단계와 함께 완전 자율주행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완전 자율주행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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