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32위, 지옥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 완주

  • 입력 2018.01.21 08:22
  • 수정 2018.01.21 22:16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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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DKR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 완주에 성공했다. 레이서인 오스카 푸에르테스와 공동파일럿 디에고 발레이오는 지난 6일 페루 리마를 출발, 볼리비아 라파즈와 아르헨티나 코르도바까지 달리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32위로 골인했다.

올해 자동차 부문 랠리에는 총 92개 팀이 참가했지만, 전체 9000km의 구간 가운데 절반이 모래언덕과 사막으로 이어진 가혹한 코스를 2주간 달려 완주한 팀은 절반도 안되는 43개 팀에 불과했다.

쌍용차 랠리카 티볼리 DKR은 후륜구동으로 개조되고 최대 출력 405hp(4200rpm), 최대 토크 56.12kg.m(4200rpm)의 6ℓ급 V8 엔진을 탑재, 정지 상태에서 100㎞/h를 4.4초에 도달하는 성능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티볼리 DKR은 총 102시간 9분 56초로 전체 구간을 완주했다. 다카르 랠리에 처음 참가해 완주 기록을 세운 오스카 푸에르테스는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쌍용차 티볼리 DKR이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1994년 코란도 훼미리로 다카르 랠리에 첫 출전해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최초 완주 및 종합 8위의 성적을 거두고 이후 무쏘도 출전해 3년 연속 종합 10위 이내의 성적을 거둔 적이 있다.

올해 다카르 랠리의 우승은 푸조 토탈팀이 차지했다. 푸조 3008 DKR Maxi로 이번 랠리에 도전한 카를로스 사인츠는 49시간 16분 18초로 가장 먼저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에 입성했다.

우승을 차지한 카를로스 사인츠는 "수많은 언덕과 계곡 등 산악 지형을 능숙하게 달려준 랠리카의 성능과 공동 파일럿 루카스 크루즈와의 완벽한 호흡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푸조는 다카르 랠리 3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푸조 토탈팀의 랠리카는 후륜 구동 3008을 기반으로 3.0ℓ V6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 최대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81.63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2018 다카르 랠리는 2017 랠리 우승한 푸조토탈 팀 스테판 피터한셀과 장-폴 코트레가 세운 최종 기록 28시간 49분 30초보다 두 배가량의 시간이 더 걸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랠리 역사상 가장 험난한 코스로 기록됐다.

한편, 다카르의 황제로 불리며 대회 종반까지 2위를 달린 푸조 토탈팀 스테판 피터한셀은 50시간 41분 47초로 4위를 기록했다. 그 틈새인 2위와 3위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SA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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