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헐값 수출은 옛말...수입차 따라잡는다

  • 입력 2012.04.30 18:2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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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평균 수출단가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30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승용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단가는 2009년 9601달러에서 1만3255달러로 올랐다.

반면 자동차 평균 수입단가는 2009년 2만9264달러에서 3만254달러로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3만1655달러보다 내려간 것으로 유럽과 미국과의 FTA에 따른 관세 인하 영향 탓이다.

이로 인해 수출금액은 전년대비 27% 크게 증가한 반면 수입은 오히려 11% 감소하며 무역수지가 32%로 대폭 향상됐다. 같은 기간 수출은 109억불(82만대)로 전년대비 26.6% 증가했고 수입은 9억불(3만대)로 전년대비 10.5% 감소했다.

국산차의 최대 수출 대상국은 미국, 최대 수입대상국은 독일로 나타났다. 경차는 영국, 소형은 사우디·프랑스, 중대형 모델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됐다. 수입차 가운데 경차는 중국산이 과반수를 차지했고 소형 및 모든 중대형 제품은 독일 브랜드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품인 중형(1500-3,000cc급)이 전체 수출실적 향상을 견인했으며 경유차 수출 증가폭은 휘발유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고연비 모델인 경차 수출은 전년대비 45.5% 증가했다. 소형 1500cc이하 경유차 수출은 2010년 46%, 2011년 47%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해 1분기에는 9.5배로 폭증했다.

국내에서도 경유차 수입 모델은 소폭 증가한 반면, 휘발유차는 대부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대형 경유차 수입은 큰 폭 증가한 반면, 휘발유차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국산차의 수출 단가가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중형 경유차와 대형 휘발유차의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경차 (1000cc이하) 대당 수출단가는 전년도 5437불에서 5960불로 약 9.6% 증가했고 소형차(1000-1500cc) 휘발유차 대당수출단가는 전년대비 9.9% 상승했다. 반면, 1500cc 경유차의 수출단가는 유일하게 42.7% 하락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1500-3000cc급 단가와 중대형 모델의 단가 상승폭이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다. 수출주력품목인 1500-3000cc는 전년대비 4.2% 상승한 1만3346불을 기록, 전체 승용차 수출실적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2500cc초과 경유차의 대당 수출단가는 전년도 2만2633불에서 1분기 2만5998로 17.2% 상승했고 3000cc 초과 휘발유차도 전년대비 12.2% 오른 2만5397를 기록했다.

수입차 단가는 중소형은 하락, 대형차 가격은 소폭 상승하는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다. 소형 1000-1500cc 휘발유차는 전년대비 소폭(3.6%) 감소한데 반해 1500cc 경유차의 수입단가는 소폭(5.5%) 상승했다.

중형급인 1500-2500cc 경유차와 1500-3000cc 휘발유차의 대당 평균수입단가는 전년대비 각각 2.9%, 6.2% 하락했고 2500cc초과 차량의 단가는 4만2927불로 전년대비 2.4% 상승, 3000cc 초과 차량도 전년대비 5.5% 상승한 4만5800불을 기록했다.

한편 수출 대상국 가운데 유럽은 경차와 소형차를 선호하는 반면, 북미는 중대형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의 최대 수출대상국은 영국, 중대형 승용차는 미국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대형차량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중대형 수입 승용차 대부분은 독일산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일본·영국산의 순으로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국내 수입차의 대당평균가격과 국산차의 해외 수출가격간 격차가 전년대비 32%p 완화됐으며 국산차 대비 수입 외제차의 대당가격수준은 전년도 1분기 260%에서 금년 1분기에는 228% 수준으로 약 32%p 감소했다.

최대수출 대상국인 대미수출이 금년 1분기에 전년대비 36% 증가, 한-미 FTA가 발효에 따른 관세인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며 최근 국제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휘발유차 보다는 경유차에 대한 선호도가 수출입 모두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세청은 "국내 수입차의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경차 및 중소형 승용차는 보다 저렴해지고 중대형 승용차의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 가격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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