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테크] 손가락 까딱, 자동차 스위치 발전사

  • 입력 2017.11.30 09:21
  • 수정 2017.11.30 10:32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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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전장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 또한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불과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자동차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였습니다. 라디오를 켜거나 에어컨을 조작하는 등 각종 장치를 조작하려면 ON/OFF 스위치를 ON으로 옮기거나 회전식 스위치인 로터리 스위치 또는 슬라이드 막대를 원하는 기능(위치)에 가져다 놓으면 그만이었습니다.  

이러한 스위치류들은 반도체 소자의 발전에 따라 무접점 스위치와 버튼식 스위치로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볼륨이나 각종 정보를 표시해 주는 스위치의 눈금이 없어지고, 둥그랗거나 길다란 막대모양의 각종 스위치들 대신 작은 단추모양의 버튼스위치들이 센터페시아 주변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토글스위치처럼 한 번 누르면 스위치가 꺼지고 다시 한번 더 누르면 켜지거나 누를 때마다 기능이 바뀌는 근접 터치방식의 버튼 스위치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차내에서 오디오는 물론 비디오 시청 같은 멀티미디어 접속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 또한 보다 직관적이면서도 양방향 수신이 가능한 휴먼-머신 인터페이스(HMI)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휴먼-머신 인터페이스는 기존 버튼이나 슬라이더를 직접 누르는 방식에서 터치는 물론 제스처를 통한 시스템 동작으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중 터치스크린과 터치패드, 제스처 인식, 버튼 및 슬라이더 등 HMI의 센싱 관련 기술도 갈수록 다양화되고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센터콘솔 부근에 자리잡은 조그 셔틀을 돌리거나 상하좌우로 옮겨 원하는 기능을 선택하고 눌러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방식은 대표적인 HMI 기술 중 하나로 최근에는 터치패널을 이용해 직접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직접 손으로 써서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렉서스는 공조장치의 온도를 터치하거나 밀어서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드 터치기술을 적용한 바 있으며, BMW는 냉난방 조절은 물론 실내조명이나 선블라인드 작동, 시트조정, 내비게이션 등을 간단한 터치만으로 설정할 수 있는 터치커맨드를 선보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일부 차종의 경우 범퍼 밑으로 발을 집어넣으면 테일게이트나 트렁크를 자동으로 열리거나 도어핸들이 튀어나오는 플러시 도어핸들, 간단한 손동작을 통해 오디오 음량을 조절하거나, 전화를 받거나 거부하는 등 보다 직관적인 방식으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에어 제스처 기능이 적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재규어의 경우 에어 제스처 기능을 이용해 선루프를 열고 닫는 기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운전자들이 스마트폰과 같이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누리던 익숙한 기능들을 자동차 안에서도 누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BMW 에어 터치

따라서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정전식 터치시스템이 중요해지고 있고 적용이 확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햅틱이나 제스처 기능과 같은 다양한 기능들이 접목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입니다.

자동차용 반도체 및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니트)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는 멀티 포인트 터치스크린, 터치패드, 근접터치방식의 버튼 및 슬라이더는 물론 3D 에어 제스처 등과 같은 다양한 터치기술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HMI 분야에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정전식 센싱 기술은 더욱 중요해 지고 있으며, 장갑을 낀 상태나 습기가 있는 상태에서도 센싱이 가능한 적응형 센싱은 물론 터치화면을 누르는 정도에 따라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포스(Force) 센싱 기술까지 HMI 시스템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아롱 기자=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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