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아니라더니, 벤츠 디젤 유럽서 300만대 리콜

  • 입력 2017.07.19 08:17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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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강하게 부정한 다임러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젤 모델 300만대를 리콜한다고 19일(현지시각) 밝혔다. 리콜 대상은 유럽 전역에서 판매된 디젤 모델이며 이 가운데 250만 여대는 디젤 승용이 차지한다.

다임러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배출가스와 관련한 소프트웨어 패치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며 이에 따른 비용은 약 2억5500만 달러(286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임러는 2008년과 2016년 사이에 코드네임 OM 642, OM 651 엔진을 장착한 디젤 모델에서 폭스바겐과 유사한 방법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독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리콜도 해당 엔진을 장착하고 같은 시기에 생산 판매된 모델을 대상으로 한다.

독일 검찰은 지난 5월 다임러의 11개 사무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으며 이후,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사용됐다는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는 “배출가스를 속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며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 규정내에서 배출가스를 제어한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다임러의 리콜이 배출가스를 조작해 온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미국 규제 당국과 우리나라도 해당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어 파장이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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