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성능 유지, 광택제보다 물과 비누

  • 입력 2016.08.25 14:15
  • 수정 2016.08.25 14:42
  • 기자명 하시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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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되는 타이어 세정제와 광택제가 광고처럼 타이어의 수명을 연장시켜주거나 보호해주는 역할은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햇빛과 오염된 공기로부터 타이어를 보호해 준다고 주장하는 광택제와 세정제에 대한 조사에서 이들 제품은 화장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타이어 세정제와 광택제 제품 가운데 상당수는 자외선과 오염된 공기 등 해로운 환경 조건에서 타이어를 보호하는 것으로 광고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타이어를 청결하게 해주고 옆면(사이드 윌)의 성능을 저하하는 진흙과 기름 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다.

 

또 일부 제품은 고무의 경화 및 균열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을 차단해 수명을 연장해 준다고 광고한다.

이 때문에 RV나 캠핑카 트레일러처럼 운행 빈도가 낮은 차량 소유주들은 타이어를 보호하기 위해 안티 에이징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타이어 세정제와 광택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 제품은 타이어의 변색과 갈리지는 현상(트랙)을 막아주고 심지어 마모를 줄여 준다고 광고한다.

국내 최대 부품사와 애프터마킷 용품사도 자사의 타이어 세정 및 광택제가 특수 실리콘, 특수 플리머 수지 등의 성분을 함유해 타이어 표면 보호 또는 노화방지 효과가 크다고 광고한다.

 

컨슈머리포트는 타이어 세정제와 광택제에 대한 직접 조사는 하지 않았으나 브리지스톤, 콘티넨털, 미쉐린 등 타이어 업체에 이런 제품들의 실제 효용성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콘티넨털은 자사 타이어에 윤활유나 화학물질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쉐린은 광택제나 세정제보다는 물과 비누를 사용해 청소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이라고 답했다.

브리지스톤도 자사 타이어에는 산화방지제와 왁스가 포함돼 있어 기본적인 보호 성능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특히 세정제나 광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타이어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코팅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따라서 타이어 세정제와 광택제 같은 유지보수시장 제품들은 화장품일 뿐 타이어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역할은 크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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