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고집 '안전', 경영성과로 이어졌다

  • 입력 2012.01.09 23:4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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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해양부 KNCAP 2011 최우수 모델로 선정된 '알페온'

"자동차를 만들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거요. 다른 회사는 몰라도 한국지엠, 아니 GM은 운전자의 안전입니다. 소비자들에게 흥미를 끌 수 있는 매력적인 기술도 안전에 영향을 준다면 GM이 과감하게 배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손동연 한국지엠 기술개발부문 부사장은 최근 만난 자리에서 GM과 한국지엠이 자동차를 만들면서 가장 고민하고 우선하는 분야로 '안전'을 꼽고 그 중요성을 수 차례 강조했다.

그는 "출력이나 토크 같은 성능 업그레이드 기술은 GM이 세계 최고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죠. 그리고 성능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시장 트렌드도 잘 알지만 우리는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 이에 부합하는 성능 메커니즘을 갖추는데 더 주력을 하도록 시스템화 돼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자동차의 가치가 운전자를 보호하는 안전성능에 우선하고 있는 GM의 경영방침이 한국지엠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지엠이 추구하는 안전 우선주의의 개발 방침은 최근 들어 한국 NCAP, NHTSA, IIHS, EURO-NCAP 등 유수의 자동차 안전성 평가기관들이 실시한 충돌 및 안전성 테스트를 통해 분명하게 입증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지엠의 플래그쉽 모델인 알페온은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2011 최고 안전차량 최우수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올란도는 우수상을 받았고 아베오도 1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0년에는 경차 스파크가 충돌안전성 1등급을 획득한데 이어 보행자 안전성 분야에서 최초로 별 4개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

차량 탑승자뿐만 아니라 비 승객인 보행자의 안전에도 한국지엠이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국내에서뿐만이 아니다. 세계 충돌안전성 평가 가운데 가장 엄격하기로 유명한 유로 NCAP에서도 올란도와 아베오, 캡티바가 모두 별 5개의 최고 안전등급을 받았다. 특히 아베오는 유로 NCAP이 종합등급 평가를 도입 한 이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세계 자동차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베오는 IIHS(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실시한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안전차량(Top Safety Pick)에 선정됐는가 하면 호주 NCAP, NHTSA(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 2012 평가에서도 모두 별 다섯의 최고 안전등급을 받아 북미,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등 주요 대륙 모두로부터 최고의 안전성능을 입증 받았다.

이는 국산 소형차 가운데 유일하게 아베오가 세운 기록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완벽한 안전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지엠의 노력은 국내에서 생산 공급하는 쉐보레 브랜드의 전 라인업이 전 세계 시장에서 괄목할 성장을 달성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한국지엠은 그러나 이 같은 성과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 올해 출시되는 연식변경 모델이나 새로 선보이게 될 모델도 제품의 디자인, 성능 개선 못지 않게 완벽한 안전성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것이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많이 팔리는 차도 중요하겠지만 고객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따라서 가장 안전한 차를 만드는 것이 완성차 회사가 가져야 할 기업적 윤리"라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한국지엠은 다른 무엇보다 안전성능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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