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질색, 짜증나는 자동차 첨단 장치

  • 입력 2015.06.04 23:34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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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제조사들이 자신들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첨단 장치 상당수가 별 효율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운전자들을 질색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리서치 업체인 닐슨과 자동차 컨설던트 회사인 SBD가 공동으로 벌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첨단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심지어 운전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기능으로 인식했다.

지난 4월과 5월, 1만 4000명에 달하는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3%는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햔 인포테인먼크 기술을 적용하고 있지만 실제 운전자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러 기능 가운데 최악의 평가를 받은 기능은 인포테인먼트의 대표적 기술인 음성인식 기능으로 조사됐다. SBD 관계자는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포테인먼트 기능들을 운전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운전자들의 취향과 패턴을 무시하고 첨단장치들이 경쟁적으로 무분별하게 적용되는 현상에 대해 소비자들은 자동차 회사들이 차 값을 올려 더 많은 수익을 올리려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운전자들이 무시하거나 효용성을 느끼지 못하는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음성인식과 함께 차량 내장형 하드 드라이브와 CD플레이어, 그리고 무료 사용 기간이 만료된 현대차 블루링크와 GM 온 스타 같은 텔레메틱스 서비스가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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